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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FTA센터, 소독제 부품수급 도와 지역중소기업 기사회생시켜

전남 장성군에 소재한 소독제 생산 기업에서 출하 대기중인 소독제 완성품 점검 현장. 왼쪽부터 박정훈 FTA센터장, 박형규 관세사, 나노셀 제윤정 대표, 김영자 연구원장. [전남FTA센터 제공]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전남의 한 소독제 생산기업이 전남FTA활용지원센터(센터장 박정훈)의 전방위적 지원에 힘입어 극적으로 소독제 생산을 재개, 폭주하는 국내 주문 물량 해소는 물론, 중국과 미국 수출도 앞두고 있어 화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중국발 원재료 및 부품 공급이 중단돼 위생용품 생산업체들이 제품출시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나온 전남중소기업진흥원 FTA활용지원센터의 기업지원 노력 성과다.

전남중소기업진흥원에 따르면 장성군 나노바이오연구센터에 입주한 (주)나노셀(대표 제윤정)이 해외 수출계약에도 불구하고 우한발 코로나 영향으로 스프레이 등의 플라스틱 부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재고가 바닥났음에도 추가 생산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소독제 원료는 쌓여있는데, 스프레이나 건(gun) 부품수급이 어려워졌고 개점휴업 상태가 장기화되면 밀린 원부자재 대금결제나 인건비 부담, 수출계약 파기 등 기업 존립이 걱정되던 시기였다.

이같은 사실은 코로나가 국내에 유입된 지난 1월 말부터 전남FTA지원센터가 코로나 상황과 관련, 지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피해사례와 경영애로를 조사하던 중 지난달 3일 나노셀 제윤정 대표로부터 “스프레이가 없어 소독제 생산을 못하고 있다”는 하소연을 듣고 스프레이 생산업체를 직접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전남FTA활용지원센터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 “국내 부품재고가 바닥이라는 것은 언론을 통해 이미 알려진 상황에서, 해당기업조차 모르는 스프레이 공급처를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느냐며 회의적인 센터 직원들도 있었다”며 “하지만, 센터장(박정훈)께서 혹시 모르니일이니 최선을 다해 찾아보자며 팀원들을 격려해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스프레이 생산업체 찾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당시 전남FTA센터에서는 내부 기업정보, FTA 컨설팅 기록, 외부 기업DB, 기타 개인적 학연·인맥 등 가용가능한 모든 정보를 활용해 국내에서 스프레이를 제조,공급할만한 기업을 대상으로 물색하던 중 2월5일 경남마산세관으로부터 반가운 전화 1통을 받았다.

이런 희소식은 전남FTA센터 소속 박형규 전담관세사의 33년 세관 공직생활 인맥이 크게 작용됐다.

박 관세사가 마산세관 부임 당시 함께 근무했던 후배 세관원으로부터 스프레이 재고가 있을 법한 기업을 소개받았고, 곧바로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한 해당 기업과 접촉한 결과 7만여 개의 스프레이 재고가 있다는 업체의 답변을 듣고 곧바로 판매해줄 것을 설득했다.

코로나로 인해 재고 보유자가 협상력의 우위를 가질 수밖에 없는 비상상황에서도 부품수급을 원하는 나노셀과 판매단가와 수량, 납기 등을 알선·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해 7만개의 스프레이를 긴급하게 사들여 일단 6만개가 인도되는데 성공했다.

부품을 조달한 해당 중소기업은 그동안 밀린 내수주문 물량부터 해소한 후, 중국 수출계약 물량 12만개 중 20피트 컨테이너 1대 분인 1만5000개, 수출가액 9000만원 상당의 소독제 재고를 확보해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 수출 계약액 6억원까지 합치면 올해 13억에 가까운 추가적인 매출신장이 기대되는 등 코로나특수로 인한 기업부흥의 길로 들어섰다.

나노셀 제 대표는 “부품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차에 전남FTA센터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폭발적인 국내 주문물량을 소화하고 최초의 중국수출을 눈앞에 두는 성과가 났다”며 “그동안 힘써준 전남도의 신속한 코로나 피해 대응노력과 산하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FTA센터 박정훈 센터장은 “이 기업이 향후 중국 및 미국 수출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전담관세사를 배정, 원산지증명서 등 각종 통관서류 작성 및 수출과정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도청 경제에너지국, 국제협력관실 등 유관 실국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 기업의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에 앞장서겠다”고 뿌듯해 했다.

한편 전남중소기업진흥원(원장 우천식) 및 산하 FTA활용지원센터에서는 지난달 5일부터 내부 T/F팀을 출범, ‘코로나19 피해접수센터(061-288-3833)’를 설치하고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애로사항을 접수받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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