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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단 성폭행 또! 성폭행 시인이 아동출판사 대표?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문단 성폭행이 또 발생했다. 50대 중견 시인 김 모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다수의 피해여성들이 연대모임을 결성, 트위터를 통해 피해사실을 알리고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29일 피해자들의 연대모임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면, 지인을 통해 술자리에서 김 시인을 처음 만난 20대 초반의 한 여성은 김 씨로부터 “너한테 끌린다”는 말과 함께 허벅지를 만지는 추행을 당했다. 이 여성은 동석한 지인이 귀가하자 “넌 나랑 자야 된다”며 김 시인이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은 김 씨가 페이스북으로 접근한 뒤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이 여성은 김 씨가 먼저 친구 신청을 해 글쓰기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동료 시인들과의 모임에 나오라고 했다는 것.이 여성은 다른 시인의 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다른 방에 가 침대에 누워있는 사이, 김 씨가 방에 들어와 강제로 키스를 하며 옷을 벗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은 2차 피해로 자신을 자해하고 학대하고 있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김 씨는 트위터를 통해 피해여성들에게 “내 삶과 가족과 회사 문학까지 깡그리망쳐버리는 행동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으나 피해자들의 태도는 냉담하다.
피해자들은 트위터에 김 씨의 실명을 공개하고 “강제 성추행과 언어적 성희롱은물론 강간과 강간미수 같은 중범죄 사례들이 진술됐다”며 “공개 사과문을 작성해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게시하라”고 요구했다.

김 씨는 1990년 ‘세계의 문학’에 ‘자유무덤’ 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 홍대 앞 클럽 ‘발전소’에서 국내 최초의 집단 시 퍼포먼스를 갖는 등 시 실험을 하기도 했다. 김 씨는 국내 문학출판사 기획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동용 출판사 대표이기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문단은 시인의 성폭행 사건이 끊임없이 터져나오는데 곤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에선 문단내 성추행, 성폭력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인협회측은 이같은 일이 개인의 윤리문제여서 대응하기가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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