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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총 상속자산 64조원 규모.. 10명 중 4명 “사후에 내 재산 모두 상속하겠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40대 이상 성인 10명 중 4명이 재산 전부를 사후에 상속하겠다는 의중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생전이 아니라 사후에 재산을 상속하려는 경향은 나이가 많을수록 짙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만 40세 이상의 보유 자산 5억원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속 및 상속형 신탁상품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4%만이 생전에 자신의 자산을 모두 상속하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자산의 일부만 증여하고 나머지는 상속하겠다는 의견이 46%로 가장 많았고, 사후에 모두 상속하겠다는 응답도 40%나 나왔다.

특히 사후에 상속하려는 경향은 나이가 들수록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전부를 사후에 상속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의 평균 연령은 60세로, 일부 증여(56.6세)와 전부 생전 증여(58세)로 응답한 사람들의 연령보다 높았다.

특히 이들은 유언장 작성(37.5%)을 통해서보다 사망시점 유언(60.8%)을 통해 자산을 상속하겠다고 답한 사람이 많았다. 유언신탁상품(0.8%)을 이용하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섣불리 자식들에게 자산을 증여하기보다 자신의 소유로 붙들고 있으려는 경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선호하는 증여 및 상속대산 자산으로 부동산이 8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2순위 대답까지 고려하면 93%나 된다. 다음으로 예금(4.7%)과 현금(9.3%), 사업체 경영권(2.7%), 주식ㆍ채권ㆍ펀드(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연구소가 2012년 기준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 및 통계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국내 총 상속자산은 6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상속재산은 2020년이 되면 약 108조원까지 증가해 상속과 관련한 고객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개인별로 보유한 자산규모나 가족관계, 건강상태 등에 따라 선호하는 상속 방법이 다르다”면서 “자산규모가 크면 자녀의 경제상황에 도움을 주고 비용절감을 위해 일부 증여를 고려하지만, 적으면 본인에 대한 관심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 전부 사후 상속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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