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날 무시해!” 홧김에 파놓은 함정 때문에…결국 온세상 난리났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트로이 전쟁 편]
[132 신화편. 트로이 전쟁①] 세기의 결혼식 불청객이 굴린 황금사과 ‘불화 여신’ 놓은 덫에 걸려들고 말았다 세 여신, 황금 사과 놓고 아름다움 경쟁 ‘가장 잘 생긴 인간’에게 심판 맡겼는데 이 결정이 트로이 전쟁 부르게 될 줄은 <동행하는 화가> 에블린 드 모건 벤저민 웨스트 편집자 주 그리스 로마 신화를 〈후암동 미술관〉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보듯 감상하세요. 처음부터 정주행하셔도 좋고, 시즌별로 나눠 봐도 좋고, 각 이야기를 단편처럼 읽으셔도 좋습니다. 걸출한 예술가와 풍부한 예술작품으로 몰입을 돕겠습니다. 각 기사는 여러 참고 문헌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콘텐츠 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 사과 한 알로 인한 재앙 통통한 황금 사과 한 알이 멈출 듯 말 듯 계속 굴렀다. 가정의 여신 헤라, 지혜의 여신 아테나,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때마
7시간 전“19살 천사女가 불행男 구했다”…비운의 연인, 끝내 비극으로 끝맺었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잔 에뷔테른 편]
[131 인물편. 잔 에뷔테른] 병약한 귀공자 구한 천사같은 여인 영원한 사랑 결국 빛 보지 못한 채 영광을 눈앞에 두고 세상과 등지다 편집자 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은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 기사는 여러 참고 문헌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만큼 괴로움이 컸기에 한 걸음, 또 한 걸음…. 잔 에뷔테른은 천천히 발을 뗐다. 살얼음 밟듯 마룻바닥 위를 걸었다. 부모와 오빠는 각자 방에서 잠든 듯했다. 1월의 밤은 차가웠다. 냉기가 금세 얇은 옷 틈으로 파고들었다. 바닥에 스며든 바람도 맨발을 타고 올라왔다. 에뷔테른은 이런 와중에도 고행자가 된 양, 앞으로 살살 나아가기만 했다. 그녀의 풍성한 밤색 머리카락은 이리저리 뭉쳐있었다. 통통한 아몬드 모양의 눈매 또한 반쯤 감겨있었다. 그녀의 우아했던 어깨선도, 섬
2024.11.30 00:10“父는 죽고, 친모와 결혼하고” 재앙같은 예언…당사자 아들의 기구한 사연[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오이디푸스 편]
[신화편 130. 오이디푸스] “아버지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 충격 신탁 그 운명 피하려고 했지만…돌고 돌아 결국 스핑크스 잡은 그 영웅의 정체, 알고 보니? 그리스 로마 신화를 〈후암동 미술관〉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보듯 감상하세요. 처음부터 정주행하셔도 좋고, 시즌별로 나눠 봐도 좋고, 각 이야기를 단편처럼 읽으셔도 좋습니다. 걸출한 예술가와 풍부한 예술작품으로 몰입을 돕겠습니다. 각 기사는 여러 참고 문헌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비극의 탄생 “너는 곧 아들을 얻으리라.” 테베의 라이오스 왕은 델포이 신전 여사제가 건넨 신탁을 듣고 구긴 얼굴을 폈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오랜 세월 자식이 태어나지 않아 걱정했었는데….” “다만.” 라이오스 왕이 몸을 숙이고 있을 때, 여사제는 다음 문장을 덧붙였다. “너는 그 아들에게 목숨을 잃을 것이다. 또, 네 아내가 그 아들
2024.11.23 00:10“인류는 미쳤다” 실성한 듯 웃은 소름돋는 이유…그곳은 생지옥이었다
[역사편 129. 제1차 세계대전] 영·프·러 vs. 독·오스트리아·오스만제국 지옥보다 지옥 같던 서부 전선 참호전 기관총·대포알에 ‘괴물’ 독가스도 동원 고기 분쇄기·인간 도살장 등 악명까지 편집자 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은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 2년 7개월 넘게 매주 토요일 발행하는 이 기사는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전장 한가운데 피어난 ‘수상한 연기’ 통통한 쇠파리가 눈 주위를 맴돌았다. 살찐 쥐 또한 약 올리듯 가랑이 사이를 쓸고 다녔다. 병사들은 이를 알고도 가만히 있었다. 불개미가 피부를 뜯고 들어간들 미동 하나 없었다. 이들은 수 미터 깊이의 흙 통로에 있었다. 좁고, 축축하고, 썩은 내가 폴폴 나는 이곳에 빼곡히 붙어있었다. “잘 수 없어요. 따뜻한
2024.11.16 00:10“더는 못 참아!” 30년 연하 아내는 구정물까지 퍼부었다…계속 쏘다니던 남편, 마지막은[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소크라테스 편]
. 편집자 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은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 2년 7개월 넘게 매주 토요일 발행하는 이 기사들은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사형 선고를 받은 철학자 "지금 이 순간부터 저는 죽음의 길, 당신들은 삶의 길로 가게 됩니다." (소크라테스. 사형 선고를 받은 직후) 기원전 399년, 아테네 법정. 배심원 500명은 소크라테스의 사형 여부를 놓고 찬반 투표를 했다. 결과는 찬성 360표, 반대 140표였다. 이제 소크라테스는 꼼짝없이 사형수였다. 그럼에도 그의 얼굴색은 그대로였다. 기꺼이 죽음의 길로 가겠다는 말 따위만 한 채 물러설 뿐이었다. "…하지만 여러분. 삶과 죽음 중 어느 쪽이 더 나은
2024.11.09 00:11“다들 배꼽 빠지게 웃었는데” 충격 반전…미친듯 팔리더니, 이런 사연 있을 줄이야[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돈키호테 편]
. 편집자 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은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 2년 7개월 넘게 매주 토요일 발행하는 이 기사들은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가상의 시설 후암동 미술관을 세계관으로 두는 이 칼럼은 ▷이론편 ▷인물편 ▷현장편 등 기획을 선보이며 앞장서 도전과 실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혼미한 방랑 기사의 탄생 ※이 기사에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에 대한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나를 기사 돈키호테 데 라만차라고 부르라. 앙상한 몸과 얼굴의 시골 귀족인 알론소 키하노가 방 한편에서 이렇게 말한다. 출정식에 선 양 결연한 모습이지만, 이 선언을 들어주는 건 쥐와 거미밖에 없다. 알론소, 그러니까 돈키호테가 된 그는 기행(奇行)
2024.11.02 00:11“죽든지, 우리 노예로 살든지” 악몽이었는데…생각도 못한 놀라운 일 벌어졌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레오 1세 편]
. 편집자 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은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 2년 6개월 넘게 매주 토요일 발행하는 이 기사들은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가상의 시설 후암동 미술관을 세계관으로 두는 이 칼럼은 ▷이론편 ▷인물편 ▷현장편 등 기획을 선보이며 앞장서 도전과 실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콘텐츠 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 국가 명운을 건 ‘담판’ 훈족의 왕 아틸라가 몰고 오는 전사들은 존재 자체가 악몽이었다. 이들은 늘 전쟁에 굶주린 존재였다. 날고기를 씹어먹고, 덧댄 들쥐 가죽을 덮고 자면서도 살육과 정복만을 생각하는 야수였다. 본인이 죽든 말든 괴성과 함께 돌진하는 이들은, 잘 조여진 살인
2024.10.26 00:11“실패하는 순간 죽습니다” 이판사판 도박, 이게 먹혀들었다?…역사 통째로 바꿨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조지 워싱턴 편]
편집자 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은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 2년 5개월 넘게 매주 토요일 발행하는 이 기사들은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가상의 시설 후암동 미술관을 세계관으로 두는 이 칼럼은 ▷이론편 ▷인물편 ▷현장편 등 기획을 선보이며 앞장서 도전과 실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분명 가망없는 승부수였는데 꼭 이겨야 한다. 이번에도 지면…. 모든 게 끝이다. 1776년, 12월25일. 크리스마스 당일 밤. 미국 대륙군(북미 13곳 영국 식민지군)의 총사령관 조지 워싱턴이 혼잣말을 했다. 그는 2400여명 병사와 배에 올라 델라웨어강을 건너고 있었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강기슭에 있는 트렌턴이었다. 영국군 소속의 독일 용병단이 있는 그
2024.09.28 00:11“18세 소녀가 軍지휘관이라니!” 역사상 가장 미스터리했던 그녀 행보…어땠길래[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잔 다르크 편]
편집자 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은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 2년 5개월 넘게 매주 토요일 발행하는 이 기사들은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가상의 시설 후암동 미술관을 세계관으로 두는 이 칼럼은 ▷이론편 ▷인물편 ▷현장편 등 기획을 선보이며 앞장서 도전과 실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기적의 소녀 잔 다르크가 잉글랜드군이 쏜 화살을 맞고 쓰러졌다. 그녀 주위 모두가 얼어붙었다. 잔은 혜성처럼 등장한 열일곱 살 소녀였다. "잉글랜드군이 에워싼 프랑스군과 오를레앙 성을 구하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한 이 아이는, 정말 신의 가호를 받는 듯 잘 싸웠다. 이상하게 잔이 가는 곳에만 승리가 있었다. 몇 번이고 이러니 잔을 무시하던 이들 다 그녀
2024.09.21 00:11“볼거리·노리갯감 전락 지긋지긋”…근육男들 격분에 모두 벌벌 떨었다, 무슨 일[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스파르타쿠스 편]
편집자 주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은 방대한 내용과 자료의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 '원조 맛집'입니다. 2년 5개월 넘게 매주 토요일 발행하는 이 기사들은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가상의 시설 후암동 미술관을 세계관으로 두는 이 칼럼은 ▷이론편 ▷인물편 ▷현장편 등 기획을 선보이며 앞장서 도전과 실험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병사 앞에서 말을 죽였다 "나의 형제들이여." 스파르타쿠스. 탄탄한 근육질의 이 사내가 칼을 뽑아들고 외쳤다. "우리가 곧 있을 전투에서 이긴다면, 이 말보다 좋은 녀석을 잔뜩 얻을 수 있을 것이오." 그는 함께 데려온 말을 가리키며 이렇게 소리쳤다. "하지만 우리가 저 로마 놈들에게 맞서 진다면…. 다른 의미에서 더는
2024.09.14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