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5%→30%’ 대중관세 확 낮춘 美…다른 나라는?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이 대중관세를 145%에서 30%로 전격 인하하자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정부는 중국과 달리 나머지 국가에는 관세가 10%임을 강조하며 미국 내 제조 시설을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각각 상호관세를 115% 인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기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낮아지게 됐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겼던 보복관세 125%는 10%로 낮아진다. 중국과의 협상을 주도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미중 무역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중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무역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 간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보고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중국 측도 좋은 회담이었다고 인정했다. 미국의 협상 파트너인 허
10시간 전진통끝 체결한 우크라 광물협정, 실제 채굴까진 ‘까마득’…이유는?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진통 끝에 희토류 등 자원 개발 참여와 이익을 인정하는 ‘광물협정’을 체결했다. 미중 갈등 속 핵심 광물들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이번 협정을 체결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그러나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통해 광물을 확보할 수단을 만들었음에도, 광물을 실제로 채굴하는데까진 난관이 산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전하게 광물을 채취하기 위해선 3년 넘게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군 점령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흩어져 있는 광물 매장지에 대한 전체적인 조사가 완료되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으며 자원을 끌어내기 위해선 수십억달러의 투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와 동시에 채굴 작업 유지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선 러시아 미사일과 드론 등 지속적인 폭격을 받는 우크라이나의
2025.05.05 08:15‘우크라·가자戰 조기종식’ 약속 못 지킨 미국, 인도-파키스탄 분쟁에 초긴장…중국도 예의주시[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지난 4월 22일 총기 테러가 발생한 이후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은 긴장이 고조되자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에 긴장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의 조기 종식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두 전쟁의 종전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만약 두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도-파키스탄 전쟁마저 터진다면 미국의 글로벌 지도력에 큰 생채기가 날 수 있는 상황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달 들어 인도와 파키스탄 지도자들과 통화하며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을 ‘테러’이자 ‘용납할 수 없는 일’로 규정하며 파키스탄 정부에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다만 파키스탄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다. 또 “인도와 협력해 긴장을 완화하고 직접적인 소통을 복원하며 남아시아의
2025.05.04 07:54테슬라는 왜 머스크를 못 자를까...주가폭락·불매책임에도 복귀[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정치활동을 끝내고 ‘본업’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 곧 복귀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각종 정치활동을 한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 하락, 불매운동까지 부를 정도로 논란을 빚었다. 이 때문에 ‘머스크 해임설’도 돌았으나 현실적으로 머스크를 대체하기 힘들다는 게 월가의 평가다. 최근 외신에서 “테슬라 이사들이 차기 CEO를 물색하는 공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가 테슬라 이사회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해프닝이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 달 전부터 테슬라 이사들이 차기 CEO를 찾고 있다며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테슬라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며 그렇게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야만 한다고 요구했으며, 머스크는 요구를 수용했다. 다만 머스크의 후임을 뽑겠다는 승계 계획이 지금도 진행중인지 중단된 상태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WSJ는 설명했다. WSJ은 머스크가 이
2025.05.04 07:48한달만에 끝낸다던 두 개의 전쟁…푸틴·네타냐후 강자들만 웃었다 [트럼프 100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재집권 이후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힘을 앞세워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전쟁 등을 조기에 종식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종전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 체면을 구겼다. 대선 캠페인 기간 ‘취임 첫날’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던 우크라이나 전쟁은 취임 100일이 다 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 뿐만 아니라 ‘신속한 휴전’이라는 목표를 관철하기 위해 침략국인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를 궁지로 내모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사회의 규범과 국가간의 신뢰가 모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향후 미국이 기존의 동맹국이나 우방국과의 관계를 ‘패싱’(외면)하고 추악한 거래를 할 수 있다는 불안감마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 역시 트럼프 정부 출범 직전 미국 등의 중재로 일시적 휴전이 합의되자 ‘자신 덕분’이라며 자화자찬했지만,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협상이
2025.04.28 17:35트럼프 관세변덕에 ‘셀 USA’ 부메랑…올해 美성장률 1%미만 전망도 [트럼프 100일]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역풍을 맞고 있다. 오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을 맞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1974년 이후 51년 만에 최악의 ‘100일 성적표’를 받았다. 미국 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주 반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약 8% 하락했다. 이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사임하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제럴드 포드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던 1974년 이후 51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증시 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와 국채 가격도 하락하며 ‘트리플 약세’를 보이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미국 소비자들은 관세에 따른 가격인상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장난감, 저가 의류 등 소비재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에 미국인들은 가격이 오르기 전 사재기에
2025.04.28 17:34트럼프 ‘MAGA’ 외쳤지만...경제·전쟁·동맹 모두 놓쳤다[트럼프 100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오는 29일(현지시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 및 취임 100일을 맞는 날이다. 2017년 1월 20일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 2021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 자리를 물려줬고, 8년 후인 2025년 1월 20일 제47대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화려하게 재입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 100일 동안 집권 1기 때와 마찬가지로 그의 선거 구호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를 앞세워 ‘미국 우선주의’라는 시대정신을 열성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다만, 정치권의 기존 전통이나 질서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풍부한 재력과 대중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 공화당의 대선후보 자리까지 꿰찬 만큼 그의 정치 행보는 연일 파격에 파격을 거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는 요란했지만, 지금까지 그가 말한대로 이뤄진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관세로 미국
2025.04.28 17:22미중 무역전쟁에 글로벌 기업 대혼란…IMF “아시아, 관세충격 더 크다”[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 드라이브로 글로벌 기업들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첨예한 관세 전쟁으로 중국 항공사에 인도될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가 미국으로 되돌아갔고, 글로벌 최대 운송업체 DHL 익스프레스가 미국으로 향하는 고가 소포 배송을 멈추는 등 경영활동에 타격이 입고 있다. 글로벌 특송기업 DHL 익스프레스(이하 DHL)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내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800달러(약 113만원) 초과의 글로벌 기업·개인간(B2C) 배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최대 2500달러(약 356만원) 물품까지는 간단한 서류만으로 미국에 보낼 수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새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서 세관 검사가 강화됐고 기준 금액도 지난 5일부터 800달러로 낮아졌다. 이로 인해 미국에 반입되는 전체 화물 중 정식 통관절차를 거쳐야 하는 물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고, 결국 통관이 늦어지면서 배송 지연
2025.04.25 15:51트럼프 ‘유화’도 조롱하는 중국…자신감 ‘밑천’된 5대 카드[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초고율 관세를 부과했지만, 오히려 중국은 버티는 와중에 미국 증시가 폭락하고 미국 채권 금리가 급등하는 등 미국 경제가 역풍을 맞는 모습이다. 미국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관세 전쟁 와중에 145%까지 끌어올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하향 조정의사를 내비치는 등 스스로 미중 관세전쟁 ‘완화’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에도 미국이 중국과 무역 문제를 현재 협상하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중국의 누구와 무역 대화를 나누냐’는 질문에 “그들은 오늘 오전에 회의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참석자들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어쩌면 나중에 공개할 수 있지만 그들은 오늘 오전에 만났으며 우리는 중국과의 만남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대화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지는
2025.04.25 07:14국방장관은 기밀유출·하버드엔 서한 실수…트럼프 급진개혁뒤 쌓이는 혼선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관세전쟁으로 글로벌 거시 경제를 뒤흔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급진적 정책 변화로 인해 백악관에서는 실수와 혼선, 입장 번복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내부 혼란 없이 최단기간에 효율적으로 최대치의 정책 목표를 달성한다며 “완벽한 2달”이라고 자평했던 백악관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부 균열을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현재까지의 행정부 혼란의 정도가 1기 때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초기에 보여줬던 질서 정연하게 정책을 추진하는 모습은 많이 옅어졌다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민감한 군사 정보를 두 차례나 민간 메신저 ‘시그널’의 채팅방에서 공유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세청(IRS)은 단 일주일 사이에 세 명의 수장이 교체되는 혼선을 빚었다.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던 엘살바도르 국적의 남성은 ‘행정적 착오’로 인해 추방됐다. 또 트럼프 정부는 지난 3일과 11일 두 차례 하버드대
2025.04.22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