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퍼스트 버디’ 머스크, 美中 ‘와일드카드’ 될까[디브리핑]
中과 깊은 관계…테슬라·스페이스X 등 사업 연관 트럼프 대중정책에 영향력 전망…“中, 지렛대로 활용할 수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의 정보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와일드카드(wild card·동시에 여러모로 쓰이는 카드, 예측할 수 없는 요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사업적으로 중국과 얽혀 있는 그가 트럼프 당선인의 대(對)중국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의 억만장자이자 자칭 트럼프의 ‘퍼스트 버디’(first buddy·최측근)인 머스크는 두 강대국 간 관계에서 잠재적으로 중요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어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사업은 국가 안보, 기술 경쟁, 공급망, 언론의 자유, 대만의 미래 등 여러 문제에 대한 잠재적 갈등의 지뢰밭에 걸쳐 자리 잡고 있다.
2024.12.03 18:00“세금 올리고 지출 줄이고”…美는 잘나가는데 유럽은 왜 이러나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경제 강국들이 성장세 둔화와 부채 급증에 직면해 내년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3분기에도 강력한 성장률을 내며 연착륙을 넘어 성장세가 지속되는 ‘노랜딩(무착륙)’이 전망되는 미국 경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해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10.7% 증가한 반면, 프랑스는 3.7%, 영국 2.9%, 독일은 0.2% 증가에 그쳤다. 이번 달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전체 실질 GDP 성장률이 미국은 2.8%, 유로존은 0.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노동당 정부는 이날 연간 400억파운드(약 71조5000억원) 규모의 증세 방안을 공개했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의회에서 “공공 재정의 안정을 복구하고 공공 서비스를 재건하겠다”고
2024.10.31 16:06"보복 두려워 지지 거부?" 美 대선 앞두고 난리난 언론사들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대표 일간지로 꼽히는 워싱턴포스트(WP)와 LA타임스가 오랜 관행을 깨고 올해 미국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두 언론사의 소유주가 보복을 두려워한 나머지 지지 후보 공개를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당 신문사 독자들은 잇따라 구독 취소를 결정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P가 이번 대선부터 특정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수천 명의 독자가 구독을 취소했다. 미국 유명 작가 스티븐 킹, 리즈 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공개적으로 WP를 구독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WP는 오랫동안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온 언론사다. 1976년 이후부터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WP는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2016년에는 힐러리 클린턴을 밀어줬다. 하지만 지난 25일 WP 발행인 윌리엄 루이스는 사설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어떤 대선 후보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2024.10.28 16:01러시아, 북한, 이란…핵위협 공포 냉전 후 최대치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지구촌 핵 비확산 체제가 냉전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국제적 고립 위기에 처한 러시아는 최근 핵교리(핵무기 사용 규정)를 개정해 핵위협을 경고했고, 북한은 연이어 핵협박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경우 이란의 핵 교리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지역 갈등에 따른 핵전쟁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냉전이 종식된 후 오랜 적대 관계의 정부들은 핵탄두를 없애는데 합의했고 핵무기 비확산에 협력했지만 그 약속이 이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핵 교리 개정을 공식화했다. 서방이 러시아에 위협을 가하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경고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체결된 두 가지 중요한 핵무기 통제 조약 중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은 2019년 트럼프 정부 시절 미국이 탈퇴하면서 이미 무너졌고, 핵무기 배치를 제한하는 뉴스타트조
2024.10.16 16:58연이은 中 부양책, 디리스킹 수준…“경제 불확실성만 키워”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부양책을 잇따라 선보였지만 디리스킹(위험완화)에 그치는 수준이며 오히려 경제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경기 침체의 주범으로 불리는 부동산 관련 정책을 17일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선 획기적인 소비 진작책이 나와야 함에도 중국 정부가 경제 리스크 방지를 통해 ‘5%안팎’의 성장률 목표 달성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통화정책을 내놓은 후 시장이 잠시 활기를 띠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분석이 커지면서 기대가 꺾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경기 부양에 따른 수혜를 놓치거나 단기 폭등에 휘말릴 것을 우려하며 우왕좌앙하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뉴욕의 중국 주식전문 자산관리회사인 스틸포인트 인베스트먼트의 에릭 웡 설립자는 &l
2024.10.16 10:34“10년 황금기 있었는데”...역성장 獨 경제, 폭스바겐과 닮은꼴[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독일 국민기업 폭스바겐이 1937년 창사 이후 최대 경영난에 빠진 가운데 독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2년 연속 역성장이 예상된다. 노조, 신사업 전환 실패, 중국에 밀린 시장 경쟁력 등 폭스바겐의 고질적인 문제가 독일 경제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며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경제를 이끌었던 독일이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로버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0.3%에서 -0.2%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의 예측이 현실화하면 독일 경제는 2023년 0.3% 역성장한 데에 이어 2024년에도 0.2% 후퇴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경기 침체를 경험하는 것이다. 2002년 독일 경제는 0.2% 감소했고 이듬해인 2003년에도 0.5% 위축됐다. 지난달 폭스바겐은 비용
2024.10.10 16:43“진화한 바이드노믹스?”…해리스 경제공약 살펴보니 [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이 한달여 남은 가운데 25일(현지시간) 경제 공약을 공개했다. 1억명 이상의 중산층에 세금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등 중산층을 위한 대대적인 혜택이 주요 내용으로, 관세 부과와 법인세 인하를 통해 경제 부흥을 시도한다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큰 틀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부 주도의 경제 부흥정책에서 조금 더 진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경제클럽’에서 행한 경제정책 연설에서 자신의 주요 경제 공약 슬로건인 ‘기회 경제(opportunity economy)’의 일환으로 미국 경제에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약속하고 제조업과 중산층 기회를 중심으로 경제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가 내놓은 제조업 공약의 핵심은 ▷첨단 기술과 전략 산업 투자 ▷제조업 일자리 보호 기업
2024.09.27 12:37지지자들도 우려하는 ‘트럼프노믹스 2.0’ [디브리핑]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무역 대상국에 대한 관세 인상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경제 정책이 오히려 미국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동자들과 국내 제조업의 이익을 지키겠다며 집권 1기 때보다 훨씬 더 급진적이고 포퓰리즘적인 경제 정책을 내세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보호 무역 정책을 강화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되고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공화당의 경제정책인 ‘마가노믹스(MAGAnomics)’의 주요 정책에는 전 세계,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다 공격적인 관세 부과와 이민에 대한 엄격한 단속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그가 선거에서 승리하고 실제로 이러한 계획을 이행하게 된다면 미국 경제와 세계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세 부과 정책이 미국 경제에 큰 피해를 줄
2024.09.23 16:11“반드시 투표” 귀화 유권자들 결집...해리스에 승리 안길까[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귀화 유권자들이 11월 대선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이민자 지원단체 ‘새 미국인을 위한 전국 파트너십(NPNA)’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합주들과 캘리포니아주의 귀화한 미국 시민 중 76%가 11월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고, 22%가 '아마 투표할 것'이라고 답해 총 98%가 투표 의사를 나타냈다. 귀화 유권자들은 과거 대선에서 평균보다 높은 참여도를 보여 왔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전체 유권자의 투표율이 약 66%였는데, 이번 조사에서 귀화 시민의 86.8%는 2020년에 투표했다고 응답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귀화한 시민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유권자보다 투표율이 훨씬 높을 가능성이
2024.09.10 15:19"지금이라도 빼야 하나"…커지는 中 증시 비관론[디브리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경기 둔화 우려와 부진한 기업 실적에 중국 증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가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어 증시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4일(현지시간)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올해 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의 기본 목표치를 66에서 60으로 낮추고,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 목표치는 3900에서 3500으로 내려잡았다. JP모건은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미온적인 정책 지원,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중국 증시 투자의견 하향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확대 가능성은 오늘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시진핑 정부가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취한
2024.09.05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