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 ‘나라 곳간지기’ 박홍근 장관의 첫 시험대… 기획처 인사 적체 풀 수 있을까[세종백블]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친명 실세’로 분류되는 4선 중진 박홍근 장관이 초대 기획예산처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조직 내부에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취임 첫날인 지난 25일 한 직원이 “인사 적체가 심각하다”고 토로하자 박 장관은 “대통령께 직접 건의하든지, 인사혁신처나 행정안전부와 한번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 발언은 내부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다만 외부의 시선은 다소 복잡하다. ‘나라 곳간지기’ 역할을 맡은 그가 향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 속에서 정치권의 이른바 ‘쪽지 예산’ 요구를 얼마나 단호하게 걸러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박 장관의 입지가 커질수록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입지는 더 좁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장관은 취임 당일 정부세종청사에서 MZ세대 직원들과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은 발언은 “기획예산처의 인사 적체를 해소하겠다”는 약속이었다. 기획처는 이달 초 행정고시 57회를 비롯한 12
2026.03.29 16:21
“전기차라 괜찮아”… 꼼수 배차 등 장관님들 비껴간 ‘차량 5부제’[세종백블]
[헤럴드경제=배문숙·이태형·김용훈·양영경 기자]정부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5일부터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를 시행했지만, 정작 장·차관 관용차는 대부분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장·차관이 5부제 예외 차량인 전기차를 관용차로 사용하고 있어서다. 또 가솔린 차량을 이용하는 일부 장·차관의 경우에도 5부제에 해당하는 날에는 다른 관용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돼, 솔선수범해야 할 고위 공직자들이 ‘꼼수’를 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반면 의무가 아닌 자율 참여 대상인 경제단체 임직원들은 차량 5부제에 적극 동참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일부 임직원들은 차량 운행이 제한되는 날에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차량 끝자리 공개 거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끝자리 4번),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끝자리 2번), 이호현 기후부
2026.03.29 09:00
“장관님이 피자 들고 오셨다!”…김성환표 기후부 행복프로젝트[세종백블]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행복전도사’를 자처하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 장관표 행복 10계명 조직혁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조직 내 협업과 배려 문화를 확산한 직원을 매주 ‘행복전도사’로 선정하고 해당 부서에 소규모 간식(행복피자)을 제공하는 ‘행복한판’이 대표적인 사례다. 22일 기후부에 따르면 김성환 장관과 김진식 대기환경국장은 지난 17일 신동혁 대기환경정책과 사무관에 행복피자를 배달했다. 신 사무관은 평소 건강한 조직생활을 실천하는 것으로 기후부 내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신 사무관은 각종 건강관련 지식을 공유하고 아침마다 직원들과 함께 운동을 함께하며 건강한 기후부 만들기를 몸소실천하고 있다. 또 신 사무관의 권유에 부서원 3명이 달리기를 시작하는 등 활기찬 조직 문화 조성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기후부는 지난 6일부터 매주 신 사무관같은 ‘행복전도사’를 선정하고, 해당 부서에 행복피자를 제공하는 ‘행복한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행복전도사 1호는 지난 6일 기후에너지재
2026.03.22 14:00
석유최고가격제 첫날, 산업부 주무과장 교체…김정관표 ‘적재적소’ 인사 빈틈?[세종백블]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재정경제부(전 기획재정부)와 두산에너빌리티 출신으로 정부와 민간 경험을 두루 거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인사가 관가에서 뜨겁게 회자되고 있다. 지난달 서기관(4급)에서 부이사관(3급)을 거치지 않고 고위공무원단(국장급)으로 직행하는 2단 승진을 단행한 것에 이어 지난 13일에는 석유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첫날 주무과장을 교체하는 이례적인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또 ‘산업인공지능정책관’을 신설해놓고 담당국장을 3개월째 임명을 못하고 있으며 대미무역협상의 허리격인 통상주무국장은 7개월째 공석으로 시간만 보내고 있다보니 정책 수행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관가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 13일 석유최고가격제를 담당하고 있는 A 석유산업과장을 전격교체했다. A 과장은 지난달 18일 석유산업과장으로 임명된 후 3주만에 교체돼 현재 본부 대기상태다. 이와관련, 산업부는 “중동사태로 사무관시절 석유과 근무경험이 있는 과장으로 교체했다”고
2026.03.15 14:17
재경부 출신 산업부 장관들의 단골 ‘파격 인사’…조직 쇄신 vs 기장 잡기[세종백블]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기획재정부(현 재정경제부) 출신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파격인사 단행을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외부출신 장관때마다 조직쇄신을 목적으로 발탁인사가 이뤄졌다는 것이 관가의 평가다. 특히 재정부 출신의 산업부 장관 시절에는 필수적으로 파격인사가 단행돼왔다. 8일 관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최근 단행한 국·과장급 인사와 관련해 “인사가 곧 경쟁력”이라며 “성과로 증명하는 산업통상부가 되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기획·추진한 김의중 과장을 부이사관을 거치지 않고 서기관에서 고위공무원인 제조산업정책관으로 파격 승진시키는 안을 건의드렸고, 인사권자인 대통령님께서 임명해 주셨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공모를 거치지 않은 직위로는 산업부 역사상 전례가 없으며, 정부 내에서도 극히 드문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과감한 발탁’으로 조직의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취
2026.03.08 12:37
중동發 에너지 리스크 대응 컨트롤타워는?…기후부 출범에도 산업부 역할[세종백블]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에너지 현안이 주요 의제로 주목받고 있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이후 에너지기능을 이관받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움직임이 그다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수급 및 안보업무는 산업통상부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결국 부처조직개편으로 에너지 위기관리 컨트롤타워를 놓고 기후부와 산업부간의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890.8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가장 유가가 높은 서울의 경우 평균 가격은 이미 1900원을 넘겨 1942.08원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기름값의 추가 상승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름값 2000원’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2026.03.08 10:15
장관실 앞 방화범?…‘열린 청사’ 세종, 보안체계 전면 손본다[세종백블]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 지난해 9월 50대 남성 A씨는 고용노동부에 제기한 민원이 원하는 대로 처리되지 않자 휘발유 약 6ℓ와 부탄가스, 토치 등을 챙겨 정부세종청사 11동을 찾았다. 그는 장관실 앞 복도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방화를 시도했으나 직원들의 제지로 30여분 만에 경찰에 체포돼 미수에 그쳤다. 장관 집무공간 인근까지 접근한 방화 미수 사건으로 정부세종청사의 보안 허점이 드러나자 정부가 보안 체계 전면 재검토에 나섰다. 1일 관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최근 ‘정부세종청사 출입보안 강화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청사 방문자 동선과 건물 구조, 출입 절차를 종합 분석해 개선 대책과 시행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세종청사는 대통령실·국가정보원과 같은 최고 수준 보안이 요구되는 국가 중요시설 ‘가급’이다. 해당 사건은 경계 보안 실패 사례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외부인이 내부 핵심 공간까지 이동할 수 있었던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 A씨의 이동 경
2026.03.01 10:00
기후부, 산업부 제치고 체코원전 현지 담당 상무관 확보…조직개편 후유증 지속[세종백블]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재명 정부 출범이후 지난 10월 에너지기능을 이관받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4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자력발전 건설 수주에 대한 현지 정부 실무자인 주체코 1등서기관(상무관)을 확보했다. 조직개편이후 원전 건설·운영은 기후부가, 원전 수출은 산업통상부가 맡게 되면서 국내 에너지산업 정책과 해외 원전 수출이 이원화된 상황에서 원전 수주 지역인 체코의 상무관을 기후부에서 차지한 것은 산업부 입장에서는 뼈아픈 대목이라는 것이 관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한 대미투자협상에서 에너지가 중요한 의제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개편의 여파로 정책수행의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22일 관가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5일 체코 상무관 등이 포함된 ‘2026년 상반기 재외공관 주재관 정기공모 최종합격자’ 명단을 공지했다. 공모 진행과정에서 관심을 모았던 독일·캐나다·호주 상무관은 기존대로 산업통상부 출신들이 차지했지만 체코·브라질 상무관과
2026.02.22 14:59
“최소 2년 걸릴 줄 알았는데…” SK하이닉스 성과급이 만든 세종의 기적[세종백블]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도서관 만들기 모금액 4000만원 목표가 달성되었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2026년 2월 28일 도서관 설치 모금을 종료하려 합니다.” 세종 영명보육원 이권희 원장의 말에는 놀라움과 감사가 동시에 담겨 있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도서관 만들기’ 모금은 한 달 넘게 지지부진했지만, 한 직장인의 작은 나눔이 전국적인 기부 릴레이로 번지며 단숨에 목표를 달성했다. 22일 영명보육원 등에 따르면 이번 변화의 시작은 SK하이닉스 직원의 온라인 게시글이었다.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억대 성과급 지급이 화제가 된 가운데, 한 직원이 세종의 보육원을 찾아 피자와 과일, 간식을 전달한 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오늘 자랑 좀 할게, 나 돈 좀 쓰고 왔어”라는 글을 올렸다. “돈을 돈답게 쓴 기분이었다”는 그의 고백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빠르게
2026.02.22 06:00
재정부·기획처, 주OECD 대사 자리도 패싱당하나…정치인 낙하산 유력[세종백블]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전 기획재정부(현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고위 관료들의 자리로 여겼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우리나라 대표부를 이끄는 수장이 6개월째 공석이다. 2023년 9월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던 기재부 제2차관 출신인 최상대 주OECD 전 대사는 지난해 이재명 정부 출범이후 임기 1년가량을 남기고 귀국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이후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는 전 기재부 출신들이 대부분 차지했던 국무조정실장과 국무2차장, 외청장, 대통령실 경제비서관 등 주요 자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18일 관가에 따르면 OECD 가입과 함께 1997년 1월 파리에 개설한 OECD 대표부에는 13명의 대사가 임명됐다. 이 중 8명은 기재부 출신 고위 관료출신이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권태신 국무총리실 전 국무조정실장, 허경욱 기재부 전 제1차관, 윤종원 대통령실 전 경제수석, 안일환 대통령실 전 경제수석, 최상대 전 제2차관 등이다.
2026.02.18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