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강남발 재건축 훈풍이 서울 아파트값의 두 달째 상승을 견인했다. 개포주공2단지 일반분양 호객에 이어 일원현대, 잠원동 한신5차, 개포주공3단지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일반분양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대출규제 강화 등 분양시장 악재에 대한 집값 하락 우려가 희석된 모양새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31%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일반 아파트도 전세난을 피해 매매로 돌아선 실수요자에 따라 0.05%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ㆍ인천은 0.03%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신도시는 보합(0%)에 머물렀다.
연초 거래 비수기에 아파트값이 크게 조정을 받지 않은 점이 실수요자의 발걸음을 재촉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풀리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매수심리가 회복세지만 매도자들이 저가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거래는 뜸해졌다.
서울 매매가격은 서초(0.24%), 강남(0.17%), 종로(0.14%), 마포(0.11%), 영등포(0.10%), 강동(0.09%) 순으로 올랐다. 종로, 마포는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가 크지 않아 세입자들이 매매로 나서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에서는 산본(-0.22%)이 약세를 보였다. 거래 부진으로 주로 중대형대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위례는 주거여건이 갖춰지면서 매물품귀 속에 매매가격이 오르는 분위기다. 창곡동 래미안위례, 위례힐스테이트 등이 면적별로 3000만원~60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과천(1.19%)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과천은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문의가 늘었다.
전셋값은 서울과 경기ㆍ인천이 각각 0.02% 오르는데 그쳤다. 신도시(-0.03%)는 2주 연속 하락했다.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하남시, 분당신도시 등의 전세금 약세가 두드러졌다.
신도시 전셋값은 산본(-0.22%), 분당(-0.08%), 김포한강(-0.07%) 등이 하락했다. 평촌(0.06%)과 일산(0.05%)은 올랏다. 산본은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매매가격과 동반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28%), 시흥(0.09%), 수원(0.07%), 의왕(0.07%) 등이 올랐다.
서울은 전셋값이 대체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종로(0.45%), 마포(0.13%), 서대문(0.12%), 동작(0.11%), 중랑(0.11%) 등 순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송파(-0.08%), 서초(-0.07%), 양천(-0.05%), 강동(-0.03%) 등은 전세금이 하락했다.
아파트 시장은 특별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포주공2단지에 이은 재건축 분양 단지의 성공 여부가 재고 아파트 시장의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진다면 매매가격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해 당분간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한 상승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일반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전세금이 매매가격의 70% 이상을 상회하는 가운데 실수요의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강보합세를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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