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빌딩 시장은 ‘풍요 속 빈곤’이었다. 저금리로 인해 크고 작은 빌딩의 거래가 크게 늘어났지만, 정작 임대시장은 침체되면서 사무용 빌딩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구나 최근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내년 우리나라 금리 인상 여부가 빌딩 업계의 핫이슈로 떠오른 상황이다.
사무용 빌딩의 공실률도 중요한 변수다. 올해 서울지역 오피스 임대시장은 수요 부족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컬리어스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내년 서울의 오피스빌딩 공실률을 올해(9.4% 수준)보다 더 오른 9.6~10% 수준으로 예측했다. 오피스 수요 위축이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종로ㆍ광화문과 강남권을 중심으로 공실률이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컬리어스 관계자는 “임대시장 상황에 반전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년에 거래가 예정된 빌딩 매물은 최종 계약서까지 쓰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에서는 공실률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적게는 한 두달에서 많게는 6개월까지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렌트프리(rent-free)’는 기본이고, 최근엔 오피스공간을 상업시설로 개조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여의도에 있는 시티플라자 빌딩의 저층부(1~3층)가 내년 중순까지 업무공간에서 상업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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