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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그렇게 보관하면 털려”, 도와주던 지인이 비트코인 수십억어치 진짜 털어갔다 [세상&]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코인을 더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이 있다.” 비트코인에 해박한 친절한 지인이, 하루아침에 가상자산을 털어간 범죄자로 얼굴을 바꿨다. 아무것도 모르는 피해자는 지인들에게 지갑을 옮기는 작업을 맡겼다. 검은 꿍꿍이가 있던 이들은 피해자의 복구암호문을 알아채 수십억 상당의 비트코인을 자기들 지갑으로 빼돌렸다. 2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30대 남성으로 구성된 일당 4명은 지난해 1월 피해자의 가상자산 지갑에서 비트코인 45개를 불법 복구해 24억원가량(현재 시세 59억여원)을 속여 뺏었다. 주범 A(34)씨가 범행을 계획했고 태국인 B씨는 태국 바트화로 범죄 자금을 세탁했다. 이들 두 인물은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혀 최근 검찰에 넘겨졌다. 범행 수익을 관리하고 세탁하는 작업을 맡은 회사원 B·C는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붙잡힌 일당은 2022년부터 밑작업을 했다. 당시 비트코인 투자가 익숙하지 않았던 피해자는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콜드월렛 써라”는 지인(피
2025-04-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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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시민 범죄·사고 막는다…경찰-의료진 공동대응 모델 첫 등장 [세상&]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취객과 정신질환자가 연루된 범죄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의료진이 협업하는 의료기관 내 ‘통합지원센터’가 처음 등장했다. 23일 서울경찰청은 전날 서울특별시 동부병원에 ‘보호조치 통합지원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와 이평원 동부병원 원장 등 양 기관 관계자가 개소식에 참석했다. 보호조치 통합지원센터는 ‘주취자(취객) 보호’와 ‘정신응급 상황 대응’ 기능을 결합했다. 서울경찰청은 그간 서울 내 4개 공공병원과 함께 주취자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해 왔는데, 정신질환자 대응 기능까지 합친 통합지원센터 모델은 이번에 처음 마련했다. 동부병원 센터에는 경찰관 8명이 배치됐다. 주취자응급의료센터 근무자 5명은 부상당한 주취자의 치료와 보호를 담당한다. 정신응급 대응팀 3명의 경찰은 자해나 다른 사람을 해칠 우려가 있는 정신질환자를 보호하며 응급치료와 범죄 예방을 맡았다. 박현수 청장 직무대리는 “양 기관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시민 안전 확보는
2025-04-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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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끝난 게 언제인데…오늘도 강북·남 대규모 집회 [세상&]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19일 서울 종로·중구 도심과 강남·서초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에는 비소식도 있어서 시내 주요도로의 혼잡이 예상된다. 주말마다 광화문역(5호선) 동화면세점 앞을 전세내고 집회를 여는 자유통일당은 19일에도 오후 1시부터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예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규탄하는 목적의 집회로, 주최 측은 참여 인원을 18만명으로 예상했다. 진보 계열 단체들도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촛불행동은 같은날 오후 3시 서울시청역 7번 출구 인근에서 제136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을 연다. ‘내란 청산·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은 오후 5시 30분 경복궁 동십자각∼광화문교차로 구간(율곡로)에서 집회를 연 뒤 인근 도로를 따라 행진할 예정이다. 신고인원 10만명 규모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 뒤 서초동 사저도 돌아가면서 강남권에서 열리는 집회도 늘어났다. 자칭 ‘애국청년’들로 구성된 ‘자유대학’은 토요일 오후 3시 신
2025-04-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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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찰 특수단, 용산 대통령실·한남동 공관 압수수색
[헤럴드경제]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과 대통령 관저로 쓰였던 한남동 공관촌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2025-04-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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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지하 붕괴…작업자 2명 연락두절
[헤럴드경제] 11일 오후 3시 17분께 경기도 광명시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지하에 있던 작업자 2명이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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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는 은퇴까지 했는데…학교 앞 숙취운전 충격적 실태 [세상&]
서울경찰, 3월 학교 앞 특별단속 아침 숙취운전 등 다수 적발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어린이 보행자가 많은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숙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 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서울 31개 경찰서가 4차례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음주운전·법규위반 단속을 펼쳤는데 아침 등교 시간에 숙취 상태의 음주운전자 19명이 적발됐다. 이들 중 18명은 면허정지, 1명은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숙취운전은 2019년 유명 프로야구 선수였던 박한이의 은퇴까지도 가져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당시 박한이는 아이의 등교를 위해 운전을 하다가 접촉 사고를 냈다. 박한이는 전날 지인들과 술을 마친 뒤 숙취를 해소하지 않은 채 운전대를 잡아 면허정지수준의 수치 0.065%가 나왔다. 이에 박한이는 구단을 통해 “변명의 여지 없이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음주운전과 더불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횡단보도 일시정지 위반, 우회전 시 일시정지 위반 등 고위
2025-04-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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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내란 나는 것 아냐? 기우였다’ 일상이 돌아왔다 [세상&]
파면 첫 주말 평온, 8년 전 트라우마 지웠다 경찰 ‘헌재 진공화’ 효과 차츰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민들 4일 尹파면 後 모처럼 여유 만끽 전광훈 “국민 저항권 발동” 5~6일 탄핵반대 집회 지속 [헤럴드경제=사건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맞이한 첫 주말은 내란까지도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너무나도 평화롭게 지나갔다. 시민들은 모처럼 호프집에 모여 주말의 여유를 만끽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가득했던 한남동 관저와 대통령실 앞도 썰렁한 분위기만 감돌았다. 8년 전 트라우마 지웠다 경찰 ‘헌재 진공화’ 효과 지난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에게 파면을 최종 선고하자, 탄핵 찬반 집회 측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지만 당초 우려했던 물리적인 충돌이나 폭력 사태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날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인명 피해는 경상자 2명이 전부다. 이들도 집회에 참여했다가 다친 것은 아니었고, 길을 걷다 넘어진 탓에 현장에 있던 구급팀
2025-04-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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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탄핵 트라우마 지웠다…경찰, 헌재 ‘진공화’ 통했다 [세상&]
이번에 사상자 없어, 경찰 진공化 작전 주효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사망자 4명, 부상자 63명.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시민과 경찰의 피해 기록이다. 대통령이 파면의 갈림길에 선 상황은 8년 만에 되풀이됐다. 하지만 폭력과 충돌로 비롯된 비극적 장면은 이번에 없었다. 4일 오전 11시. 헌재가 일대엔 탄핵을 찬성하는 1만여명의 집회 참여자와 탄핵을 반대하는 500여명의 대통령 지지자가 운집해 있었다. 22여분 뒤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최종 선고했다. 직후 양쪽 지지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지만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폭력의 장면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날 경찰과 소방이 집계한 피해 기록은 경상자 2명이 전부다. 이들도 집회에 참여했다가 다친 것은 아니다. 길을 걷다가 넘어져 현장에 있던 구급팀과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 시위대에서 돌발한 유일한 폭력의 장면은 드물었다. 탄핵 반대 쪽 지지자들이 모여있었던 천교도 수은회관 앞에서 한 남
2025-04-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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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해지는 시위…헌법재판관 24시간 밀착 경호 이어진다 [헌재 尹대통령 전원일치 파면]
전담보호팀 기존보다 2배 이상 증원 당분간 경찰 경호 지속, 실탄 소지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4일 마침내 결론이 났다. 탄핵소추로부터 111일, 지난 2월 25일 변론 종결 이후 38일 만에 역대 최장의 평의를 거쳐 선고가 이뤄질 정도로 헌재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사회가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서부지법 폭동 사태까지 경험했던 터라 헌법재판소 재판관 8인에 대한 철저한 신변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이들 8인 재판관은 24시간 근접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데, 경찰의 경호는 당분간 지속된다. 경찰은 탄핵심판 선고일에 임박해 재판관 전담 경찰 보호 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조치를 했다.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신변보호는 지난 1월부터 적용돼 왔다. 지난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두고도 재판관들을 대상으로 신변보호가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서울서부지법 난동(1월16일) 등 극단적인 폭력 양상까지 나타나며 그 필요성이 더 크게 부각됐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극우
2025-04-0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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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역 일대 ‘진공 공간’ 150m로 넓힌다…모든 폭력 현행범 체포 [세상&]
탄핵 선고 D-2, 헌재 ‘진공구역’ 확장 안국역사거리 중심 폴리스라인 설치 경찰청장 대행 “당분간 비상근무 태세” [헤럴드경제=박준규·박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디데이(D-day)를 이틀 앞두고 경찰이 당일 벌어질 수 있는 온갖 변수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당일 온나라의 시선이 집중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부터 150m 반경에는 집회·시위대가 발 들일 수 없는 차단선이 세워졌다. 경찰청은 2일 오전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탄핵심판 선고 당일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경찰은 4일 0시를 기해 갑호비상을 발동한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회의에서 “탄핵 선고일부터 전국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치안이 안정될 때까지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커진 헌재 주변 ‘진공 공간’…물리적 충돌 원천 차단 선고 당일 경찰 기동대 210개 부대, 1만4000여명이 종로구 헌재를 비롯한 도심에 투입된다.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 정보경찰 등 15
2025-04-02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