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신병근 씨는 언어ㆍ문화 장벽 없는 세상을 지향하는 BBB코리아와 참 많이 닮은 봉사자예요.”

내가 태국언어 봉사자 신병근(49) 씨를 처음 본 것은 2007년 경기 이천시에서 열린 bbb언어봉사 모임으로 기억된다. 당시 신 씨는 이 모임에서 2007년 bbb최우수 봉사상을 받았다.

신 씨를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바로 ‘성실함’이다. BBB코리아의 통역봉사는 개인의 휴대전화를 통해 통역을 원하는 사람과 연결된다. 때문에 언어봉사자는 24시간 언제 어디서든지 항상 봉사에 대기해야 한다. bbb 언어봉사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신 씨의 경우 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와중에도 통역 요청전화가 올 때면 언제든지 자신의 시간을 봉사에 할애한다. 언어재능은 물론 자신의 개인시간까지 함께 나눠야 가능한 봉사로, 정말 성실한 사람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런 특유의 성실함으로 신 씨는 BBB코리아 4000여명 봉사자 중에서도 우수 봉사자들이 모인 곳이라면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국내 다문화인구가 140만명을 돌파하면서 BBB코리아를 통한 태국인들의 통역 요청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배우기 어려운 태국어 등 특수언어 능력과 성실함을 동시에 갖춘 언어봉사자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또 세계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각국 언어봉사자 개개인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태국어 재능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고 있는 신 씨의 봉사는 더욱 특별하다.

신 씨는 언어봉사를 통해 국내 다문화 사회에서 태국인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도와 안정적인 자립을 이끌고 있다. 또 세계 속의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친절한 나라’, ‘소통의 나라’로 각인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신 씨는 겸손하다. 최근에야 태국에서 태권도 봉사를 3년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신 씨는 언어ㆍ문화 장벽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BBB코리아와 가장 많이 닮아있는 봉사자 중 한 명이다.

앞으로도 신 씨와 같은 우수봉사자가 BBB코리아와 꾸준히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