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지난 14일 케이블채널 엠넷의 가요순위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 익숙한 얼굴 둘이 무대 위에 올랐다. 얼굴의 주인공은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멤버 솔지와 하니로 구성된 유닛 그룹 다소니(DASONI)였다. 다소니는 데뷔 싱글의 타이틀곡 ‘굿바이(Goodbye)’를 무대에 올렸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것은 몸매 라인을 드러내는 무대의상과 섹시함을 강조한 안무 ‘부채춤’이었다. 그러나 곧 예사롭지 않은 보컬이 무대를 채웠다. 보컬은 감각적인 멜로디에 실려 더욱 매력적으로 변모해갔다. 이 날 무대 이후 이들의 가창력은 인터넷상에서 무대의상과 ‘부채춤’ 이상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다소니가 지난 15일 싱글 ‘굿바이’를 발표하며 시스타의 유닛 시스타19와 포미닛의 유닛 투윤(2yoon)에 이어 걸그룹 유닛 열풍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창력과 섹시한 외모에 인상적인 안무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다소니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이엑스아이디의 활동 계획에 없던 유닛이었다. 솔지는 “유닛 활동은 신사동호랭이의 갑작스런 제의로 이뤄졌다”며 “유닛 결성 전 ‘굿바이’를 가이드(곡의 반주에 허밍 등으로 멜로디를 불러주는 작업) 녹음하며 곡은 좋지만 누가 부를지 몰라도 고생을 많이 하겠구나 싶었는데 이 곡이 우리에게 올 줄 몰랐다”고 웃어 보였다. 하니는 “순우리말로 ‘사랑하는 사람’이란 의미를 가진 다소니란 유닛 이름도 ‘부채춤’도 모두 신사동호랭이의 아이디어”라며 “처음엔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떠오르는 이름이라 재밌었는데 지금은 예쁘게만 느껴진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엑스아이디에서 보컬 라인을 맡고 있는 두 명의 멤버로 구성된 유닛인 만큼 다소니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다소니가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여준 안정적인 라이브 무대는 이엑스아이디를 몰랐던 또 섹시한 외모에만 관심을 을 보였던 대중을 새로운 팬으로 끌어들이는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시스타19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 솔지는 “선배와 비교해 주시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보컬과 랩을 각각 담당하는 시스타19과는 달리 우린 보컬 2명만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다른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 비교되는 선배에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싱글의 또 다른 곡 ‘아주 흔한 말’은 다소니의 보컬 역량을 선명하게 드러내주는 곡이다. 걸그룹 곡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피아노와 보컬로만 구성된 이 곡은 포미닛의 ‘트러블메이커’ 등의 히트곡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신사동호랭이와 라도의 작품이다. 여기에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 서지원 ‘내 눈물 모아’의 김희탐 작사가가 애절한 가사로 힘을 보탰다. 솔지는 “편곡이 담백한 만큼 오로지 노래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곡”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음악 전문 프로그램에서 라이브로 꼭 선보이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다소니는 가장 인상 깊었던 무대로 군 위문공연을 꼽았다. 하니는 “위문공연을 갈 때마다 군인들이 뜨겁게 호응해줘 정말 힘이 된다”며 “군에서 기상송으로 이엑스아이디의 노래를 많이 이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솔지는 “위문공연은 아무리 힘들어도 꼭 챙기고 싶은 무대”라며 “앞으로도 자주 군부대를 찾아갈 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롤모델로 남성 가수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솔지는 “평소 김범수를 가수로서 가장 존경해왔는데 현재 KBS 2FM ‘김범수의 가요광장’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어 꿈만 같다”며 “김범수와 꼭 듀엣곡을 부를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김범수처럼 음악을 오래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하니는 “먼데이키즈 임한별의 목소리를 정말 좋아해 함께 꼭 듀엣을 해보고 싶다”며 “만능 엔터테이너인 가수 이승기처럼 예능과 연기활동도 펼쳐보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다소니는 “우리의 활동은 이엑스아이디의 미래를 위한 활동”이라며 “올 한해에도 이엑스아이디의 활동이 계속될 예정이니, 다소니에 쏟아지는 팬들의 사랑이 팀에도 고스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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