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호주가 연방의회 차원에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어도비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의 호주 내 부당한 폭리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호주 언론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하원 인프라ㆍ통신위원회는 다음달 22일 애플과 MS, 어도비 관계자들을 의회에 출석시켜 청문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호주 의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소비자단체 등을 중심으로 최근 호주 달러화 강세(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들 IT 기업들이 호주 소비자들을 상대로 부당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가령 호주의 음악애호가가 애플의 아이튠즈를 통해 음악을 다운로드 받으려면 2.19달러를 지불해야 하지만 미국에서는 1.31달러에 불과하다.
애플의 16GB 아이패드의 미국 내 판매가격은 640달러지만 호주에서는 679달러에 팔리고 있으며 13인치 애플 맥북 프로 노트북 역시 미국(1220달러)보다 호주(1349달러)가 100달러 이상 비싸다.
MS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윈도우즈 비스타 얼티미트 소프트웨어 패키지의 호주 내 판매 가격은 751달러지만 같은 제품을 미국에서는 436달러면 살 수 있다.
미국 달러에 대한 호주 달러의 환율이 1.03달러로 사상 최저치에 육박한 가운데 미국내 가격과 비교한 호주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주장이다.
청문회를 주도한 집권 노동당의 에드 휴직(Ed Husic) 의원은 “애플이나 MS같은 IT 기업들은 왜 호주 내 판매가가 미국에 비해 이렇게 비싸야 하는지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정확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