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성적을 둘러싸고 엇갈린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1ㆍ2차 동시분양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상대적으로 높았던 청약경쟁률과 분양성적에 대해 ‘선방했다’는 반응 일색인 반면 일각에선 그렇지 않다는 시각이다. 최근엔 동탄2신도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붙고 있으며, 새해 들어 투자 문의까지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침체 분위기가 동탄2신도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일단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수요자나 부동산 투자자라면 한 번쯤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이는 동탄2신도시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불황을 겪은 지난해 8월과 11월 동시분양에서 총 6827가구 가운데 일반 공급은 2만8684명이 청약 신청을 해 평균경쟁률 4.2대1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물론 당첨자 발표일이 다른 사업장에 중복청약 신청이 가능한 점이 청약률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인기가 가장 높았던 사업장은 A-15블록 ‘우남퍼스트빌’로 일반공급 1093가구에 1만774명이 몰려 평균경쟁률 9.9대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128㎡ 등 중대형 일반물량1689가구로 구성돼 청약미달 우려를 자아냈던 한화건설 ‘꿈에그린 프레스티지’도 평균 3.1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면서 완판 기록을 세웠다.

중복청약으로 인해 기존 청약자들이 다른 단지 등으로 ‘갈아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남건설 관계자는 “우리도 중복청약에 따른 허수 경쟁률이 우려됐으나, 실제로 빠져나간 수요층은 10%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다른 건설사도 상황은 비슷했다. 95%의 계약률을 기록했던 한화건설의 ‘꿈에그린 프레스티지’는 조망권이 확보된 일부 가구의 경우 프리미엄이 평균 500만∼1000만원가량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도 이와 일치하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3일 현재 동탄2신도시 분양권은 84㎡의 경우 500만∼16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역세권 단지의 분양권은 프리미엄이 최고 2000만원이나 붙은 채 거래되고 있다. 문의도 꾸준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1000만원 미만인 곳도 있을 정도로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저층 미분양 물건 극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등 마이너스 프리미엄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적체 상태인 데다 동탄의 지난 동시분양 수요자 대다수가 역내 실수요자였다는 점을 들어 ‘1ㆍ2차 분양성적이 좋지만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일반적으로 분양권이 고가에 거래되기 위한 조건으로 주택재고 감소와 부동산 경기 등을 꼽는다”며 “지난해 동탄2신도시 1지구의 주택가는 7% 이상 내려가 판교 다음으로 낙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도권 미분양 물량 등 재고주택 수는 작년 내내 줄지 않았다. 일부에선 매매가 하락세도 나타났다.

나인성 부동산서브 팀장은 “지난 동시분양 때 청약점수 10점만으로도 당첨이 가능했던 이유는 투자 수요층이 그만큼 얇았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1, 2차 동시분양을 통해 지역 내 수요를 충족한 만큼 3차 분양에는 관심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중론이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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