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애플사의 최대 협력업체인 팍스콘의 중국 공장이 노동조합 대표를 투표로 선출하는 획기적인 시도를 하려 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노동자들의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생긴 변화라며, 중국 대기업 가운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노조인 공회(工會)는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어 진정한 노조의 역할을 못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에 120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대만계 기업 팍스콘은 중국 최대 민간 고용주다. 이들이 이같은 시도를 하게 된 것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위와 파업, 노동원가 상승 등 제조업계의 어려움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도 노사가 단체 교섭을 통해 분쟁을 해결함으로써 사회 불안이 커지지 않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폭스콘은 2009년과 2010년 중국 공장에서 노동자 연쇄자살이 발생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불법 근로, 저임금, 미성년자 고용 등이 불거져 중국 노동업계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를 상징하는 곳으로 비난받기도 했다.
팍스콘 측은 새로운 선거 방식을 통해 일선 노동자 대표 비율을 더 늘리고, 관리층은 앞으로 노조에 간섭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회 주석과 위원 20명은 5년마다 한차례 익명의 투표로 선출된다고 한다. 이번 춘제가 끝난 후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투표하는 방법을 교육시킬 예정이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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