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검찰이 지난 정권 핵심 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전면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4대강 의혹에 대한 여러 고발ㆍ수사의뢰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 형사부ㆍ특수부 등으로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고, 연관성 있는 사건을 특정 부서로 이송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공사 시행과정의 비자금 조성 의혹 ▷참여 건설업체들의 입찰 담합 의혹 ▷건설업체 임직원들의 배임의혹 등 6건의 고발ㆍ수사의뢰 사건이 중앙지검에 계류돼 있다.

특수3부는 4대강 사업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으로 현대건설 전ㆍ현직 임원 12명이 시민단체로부터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수사 중이다. ‘4대강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 등은 지난해 10월 “현대건설이 하청업체들에 부풀린 공사대금을 지급하고 이를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한강 6공구에서만 5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고발했고, 검찰은 이미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형사7부는 건설업체 전ㆍ현직 대표 16명이 담합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형사 6부는 공정위가 건설사들에 과징금을 낮게 부과하는 등 직무유기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과 공정위가 내부자료를 유출한 서기관을 수사의뢰한 사건을 맡고 있다.

시민단체가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과 임원 등 6명을 비자금 조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형사8부에서 맡고 있으며, 대우건설 비자금 의혹은 대구지검 특수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입찰 담합사건의 경우 업체들을 상대로 사실 확인이나 혐의 입증이 까다로운 점 등을 감안, 공정위의 지원을 받아 합동 수사팀을 꾸리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최근 검찰 인사로 인해 중앙지검에서 사건 지휘와 실무를 맡은 1차장ㆍ3차장 및 부장검사들이 모두 바뀌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는 23일 신임 부장들이 부임하는 대로 효율적인 수사 및 협력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