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에서 변종 조류독감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 당국의 늑장 대응에 비난 여론이 폭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위생위원회는 상하이(上海)시, 안후이(安徽)성에서 AI 감염자가 각각 2명, 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상하이의 2명은 지난달 4일과 10일 모두 숨졌고 안후이성의 여성 환자는 중태다. 이번에 발견된 AI 바이러스는 H7N9형으로 사람이 감염, 사망한 것은 세계 최초다.
이 사건은 지난달 초 발생했음에도 중국 당국은 한달이 지난 최근에야 이를 공식 발표했다. 때문에 중국 정부가 “아직까지 사람을 통해 전염되지 않고 있어 걱정없다”고 밝혔음에도 여론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국어신문 다지위안은 2일 보도했다.
2003년 세계를 공포와 긴장으로 몰아넣은 사스가 확산된 것도 권위주의 체제인 중국 당국이 초기에 늑장 대응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어 여론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대규모 확산이 안됐어도 예방 방법과 어떤 동물을 통해 전파되는지, 어떻게 감염을 판단할 수 있는지 등을 미리 알려줘야 하지 않는가”라면서 “민심이 흉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상하이 시는 지난달 병사한 돼지 수만 마리가 황푸강에 떠내려왔는데도 별 일 아니라고 말했다”면서 “겨우 고양이(이번에 감염된 사람) 2~3마리가 H7N9에 감염됐는데 신경 쓰겠냐”며 비아냥 거렸다. 상하이 시민이라는 야오씨는 “조류 독감보다는 황푸강에 떠내려온 돼지가 더 걱정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상하이 식수원인 황푸강에서 죽은 돼지 1만여 마리를 인양했지만 시 당국은 수질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돼지 사체를 부검한 결과를 아직까지 밝히지 않아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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