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함영훈 기자] 아시아 각 국의 ‘다양성’을 인정(“Diversity shines here”)하고, 우정을 확인하는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AIMAG)가 6일 밤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정의 제전이고, 그간 ‘엘리트’ 체육계가 그리 중시하지 않던 전통문화스포츠, 생활스포츠 종목이기 때문에 성적표가 기존의 스포츠 국격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며, 중시되지도 않지만, 이번 AIMAG의 메달 분포를 보면, ‘놀이형’ 스포츠의 새로운 강자가 엿보인다.
이는 올림픽 종목의 강자가 아니라도, 각 지역과 문화공동체에서 다양한 스포츠문화를 발전시키고 있음을 말해준다. 나아가 실내 무도 아시아경기대회가 보여준 ‘새로운 랭킹’은 스포츠의 ‘다양성’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우리 아시아인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중국과 한국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순위와 똑같이 1,2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AIMAG에서는 베트남의 약진이 눈에 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체스, 킥복싱, 크러쉬, 무에이, 쇼트코스 수영 등에서 모두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3위를 기록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23위에 랭크됐었다. 이번 대회 모두 8개 종목에서 메달권 성적을 올림으로써 메달 분포도 다양하다. 특히 킥복싱, 크러쉬, 무에이 등 무도 부문에서는 전통적인 강호인 태국을 제쳤다. 크러쉬는 중앙아시아 무술이다.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은 킥복싱과 크러쉬에서 각각 1개씩 2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아시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한 10개국 중 한 나라였다.
광저우때 28위에 그쳤던 타지키스탄도 크러쉬에서 금메달을 따내 일약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비해 일본은 당구 쓰리쿠션과 여자풋살, 크러쉬 경량급에서 금메달 1개씩, 총 3개를 획득하는데 그쳐 아시안게임 3위라는 성적과 거리가 멀었다. 일본은 베트남, 태국, 카자흐스탄, 이란, 대만, 홍콩에 밀려 9위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AIMAG에서 한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국제무대에서 공식 명함을 내민지 얼마안된 팔레스타인은 이번에 킥복싱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획득해 의미있는 신고를 했다. 중앙아시아에 뿌리를 둔 카바디에서 서아시아의 이란이 강자로 떠오른 것은 이채롭다.
아시안게임 종목과 이번 무도아시안게임의 종목은 거의 겹치지 않는다. 아시안게임 종목이 2000년의 올림픽 역사와 함께 하는 것이어서 의미있다고 할 지 모르겠지만,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 종목 역시 아시아 어느곳에선가 수천년 역사를 가진 스포츠임에는 분명하다.
올림픽 성적 기준으로 변방일지라도 실내무도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귀중한 성적을 받은 나라에게 갈채를 보내는 것은 스포츠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아름다운 모습과도 통한다. 인천 AIMAG의 모토이기도 하다.
▶사진설명=지난 6월29일 채화돼 7.6일까지 인천을 불 밝힌 2013 인천 실내무도아시안게임 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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