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중국의 경기부진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자산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고액자산가의 투자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축을 차지하던 채권과 금 가격마저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돈은 있지만 투자할 곳이 없다는 아우성이 나오는 까닭이다.
하지만 성공한 자산가의 자산관리에 특징이 있다면, 우량자산에 분할해 투자한 후 시간을 갖고 기다린다는 점이다. 일반투자자가 투기성이 높은 자산에 한번에 투자한 후 시장 변동성에 두려움을 느껴 투매에 나서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아마도 고액자산가들은 자기 스스로 돈을 벌어봤거나, 투자로 자산을 불려본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영국의 유명한 투자 전문가 존 템플턴의 성공 투자 원칙 중 ‘패닉에 빠지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대중이 커지는 시장 변동성에 공포를 느낄 때 그 흐름에 동참하기보다는 한 걸음 물러서 객관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 투자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내일의 시장흐름을 앞서가려는 노력보다 나의 ‘투자목표’와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이며,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이다. 투자자는 변동성이 커진 시장상황에서 공포를 줄이기 위해 당초 자산배분 원칙에 어긋나는 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자산배분을 균형있게 설정하고 지켜왔다면, 시장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게 되고 투자비중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지금 눈 앞에 펼쳐지는 과도한 시장 변화에 투자 균형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저변동성’ 또는 ‘원금보장형’ 상품을 활용해 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저변동성 종목에 투자하는 ‘로우볼(low volatility) ETF’가 있다. ‘로우볼 ETF’는 코스피200종목 중 변동성이 낮은 40개 종목을 추려내 만든 지수이다. 저변동성 종목들의 장기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점에 착안해 장기적으로 저변동성 종목에 투자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신탁(ELT)’은 구조에 따라 2~3%의 최소수익 또는 원금을 보장하면서 일정 조건에 따라 ‘+α’의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코스피200 등 알기 쉬운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해 투자판단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높은 투자안정성이 기대된다. 특히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최근 큰 조정을 받은 국내 증시의 경우, 향후 예상되는 상승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장흐름에 일희일비하는 투자전략으로는 안정적인 투자목표 달성이 어렵다. 급변하는 투자환경에 혼란스러워하기보다, 자신의 투자목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이 지금 필요한 자산관리의 합리적인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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