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연일 순매수 유지 정부 창조경제 정책강화 한몫 IT부품·음식료·반도체 등 주목

코스피 지수가 다시 불거진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방산업 성장과 견조한 이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 시장 순매수 기조 유지로 수급 상황이 좋은데다,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관련 정책 강화로 대외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지부진한 코스피 시장보다 코스닥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익개선이 기대되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코스닥 수급 양호…대외여건도 개선=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8주 만에 550 선을 회복한 코스닥 지수는 오름세를 나타내며 550 선에 안착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3거래일 동안 각각 585억원, 207억원의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면서 코스닥 지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지수가 지난 6월 초 하루에 1~2%씩 급락했기 때문에 560~580 선의 매물벽이 강하지 않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거래대금 부담도 크지 않아 추가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민상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급 측면에서 올해 외국인 순매수가 연중 1조원을 넘고 있다”며 “지난 6월을 제외하면 월별로 모두 순매수를 기록해 코스닥에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을 단기자금이라고 폄하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민 센터장은 이어 “상반기와 달리 거래대금 부담도 크지 않다”면서 “시장 거래대금에서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일 평균 기준으로 32.7%로, 연평균 33.3%보다 낮아 상반기 같은 과열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대내외 환경도 우호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청와대의 미래전략수석 등이 6개월 만에 새롭게 임명되면서 창조경제 관련 추진력이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국 나스닥과 중국 차스닥이 초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코스닥 시장 전망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 중순 실적발표 ‘주목’…ITㆍ음식료 ‘관심’=코스닥 지수의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하반기 거시경제 환경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하고 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와 한국 경기선행지수의 3개월 연속 개선세(28개월 만에 기준선 100 돌파)가 국내 경기 모멘텀에 민감한 코스닥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히 6월 산업생산 지표에서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데다, 설비투자 역시 전월 대비 4.5% 증가하며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방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과 중소형주 특징 중 하나는 전방산업의 분위기에 따라 실적과 주가 흐름이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라며 “코스피 업종 대표주들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 2분기 실적을 내놓은데다,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을 내비치면서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하반기 투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는 실적과 함께 향후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가고 있는 IT 하드웨어와 음식료ㆍ담배, 전기전자, 인터넷, 반도체, IT부품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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