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 G20 · ECB 등 연일 경고
미국 정치권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선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국제사회가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IMFㆍ세계은행 연차총회’ 개막 회견에서 “정치권의 장기 기싸움이 미국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만약 미국 연방정부가 디폴트에 처하게 되면 미국과 세계 경제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이날 뉴욕 경제인 클럽 연설에서 “미국의 재정위기가 결국 해결될 것으로 국제사회가 믿는다”고 밝혔다. 드라기는 “위기가 심지어 몇 달 이어질지도 모른다”면서 “(미국의 파산이) 미국과 세계 경제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짐 플러허티 캐나다 재무장관은 이날 캐나다 CBC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의 재정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면서 “디폴트가 어떤 충격을 가져올지를 미국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李綱) 런민(人民)은행 부총재도 이날 워싱턴의 IMF 패널 회동에서 “미국이 지혜를 발휘해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주광야오(朱光耀) 중국 재정부부장도 지난 7일 베이징 브리핑에서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미국이 “중국 투자를 안전하게 하는 진정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금융시장에서) 불가분의 관계”라면서 “미국이 2011년의 교훈을 잊지 않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도 미국 재정정책의 투명성 제고를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톤 실류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 회견에서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장 회동 후 발표되는 코뮈니케에 미국이 재정위기를 조속히 타개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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