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0억원 : MAMA 직간접 효과
- 1200억원 : 94개국에서 24억명 시청
- 1100억원 : 국내외 언론보도 홍보효과
- 300억원 : 공연 티켓 및 부스 매출
지난 22일 오후 7시(현지시간)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AWE)에서 열린‘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1999년 첫 발을 디딘 이후 해외공연으로 확장된지 5년째다. ‘콘텐츠 포식자’인 CJ E&M이 해마다 수십억원을 투자하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K-팝 공연으로 키운 MAMA에 대한 비판은 만만치 않았다. ‘아이돌 잔치’일 게 뻔한 말뿐인 ‘아시아의 그래미’를 ‘외화 낭비’까지 해가며 굳이 해외에서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 제기였다. 1시간 만에 매진된 1만1000석 규모의 홍콩 AWE에서 진행된 이날 공연엔 성장하고 있는 MAMA의 현재와 CJ E&M의 전사적인 글로벌 전략이 고스란히 집약돼 있었다.
신형관 CJ E&M 상무는 “한 명의 슈퍼스타가 할 수 있는 일보다 그 사람을 만든 시스템이 할 수 있는 일은 더 많다”며 “올해 공연에선 MAMA를 만드는 큰 틀의 시스템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지난 1년간의 행보를 전했다. 아티스트 섭외는 물론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부터 해외 공연 준비를 위해 조성해야 하는 최적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 과정에 대한 얘기다. 단 4시간의 공연을 위해 1730명의 스태프가 현지로 투입된 MAMA에서 이들은 각자 기획부터 무대 구성, 아티스트 의전과 경호인력, 홍보에 이르기까지 집중적인 역량을 발휘했다. “어느 한 사람이 크리에이티브하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그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았다”는 신 상무는 “다년간의 노하우가 쌓여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는 체계화된 시스템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CJ E&M의 제작능력에 K-팝이라는 강력한 콘텐츠와 쇼비지니스를 결합해 아시아 문화교류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에는 “프로들의 디테일”이 곳곳에 자리했다. 무대 콘셉트부터 커다란 엔진이 쉼없이 작동하는 거대한 음악공장을 표방했다.
이미경 부회장의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아티스트(윌아이엠, 스눕독, BOB, 스티비 원더)를 섭외해 판을 키웠다. 특히 올해 스티비 원더를 섭외한 일등공신은 CJ E&M의 한국계 미국인 애슐리 초이였다. 성장 잠재력은 무한하지만 규제가 많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도 늘렸다. 올해에는 홍콩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미디어 아시아를 비롯해 중국 최대 동영상 포털 사이트 요우쿠 투도우 사 등 5개(홍콩 TVB, 중국 호남위성, 폭스 인터내셔널 채널)사와 손을 잡았다. 신용카드사 유니온페이, 비씨카드를 비롯해 닛산, 소니 등 40개 기업은 스폰서로 참여했고, 국내에선 60개, 해외에선 120여개ㆍ230여명의 취재진이 MAMA를 찾아 수천여개의 기사를 쏟아냈다.
그 결과 올 한 해 MAMA의 직간접 경제효과는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CJ E&M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해 94개국에서 전파를 탄 이번 MAMA의 가시청 인구는 무려 24억명으로 1200억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했고, 유튜브와 야후, 요우쿠-투도우를 통한 시청으로 300억원, 국내외 언론보도(AP, CNN, 신화 등 180여개 매체)를 통해 직간접 홍보효과도 무려 1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가 25만원에 달하는 공연장 티켓 매출과 전세계 방송으로 얻는 신디케이션(syndication) 매출, 스폰서 기업의 광고 부스 매출, 아티스트 공연의 브랜드 가치를 통해선 300억원의 직접효과가 발생했다.
홍콩=고승희 기자/[사진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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