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뉴타운ㆍ재개발사업으로 서울 강북 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동일 지역내 신구 아파트간 가격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05년 준공된 마포구 공덕동의 래미안공덕4차 전용면적 84㎡ 8층은 지난달 6억33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바로 옆 단지인 마포현대(1988년 준공) 전용면적 84㎡ 13층은 3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지역과 전용면적 등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이 무려 2억5000여만원이나 벌어진 셈이다.

종로구 창신동 쌍용1차(1992년) 전용면적 54㎡는 지난달 2억4900만원에 팔린 반면 바로 옆 단지인 종로센트레빌(2008년) 59㎡형은 이보다 1억원 이상 높은 3억6500만원에 새주인을 만났다.

동대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 입주한 동대문구 래미안전농크레시티 전용면적 59㎡는 4억5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하지만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동아아파트(1997년) 57㎡는 2억5000만원이면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지역, 비슷한 크기의 아파트지만 거의 배에 육박하는 가격 차이를 보였다.

신규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이같은 가격편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주변 주택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9년 입주한 서대문구 북아현동 두산아파트(전용면적 59㎡)는 지난달 2억8500만원에 거래된 반면 2015년 입주 예정인 북아현뉴타운 1-2구역 푸르지오(59㎡)의 분양가는 4억원대로 두산아파트와 1억원 이상의 가격 편차를 나타냈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강북권 일대 아파트는 학군이나 교통망, 생활편의시설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가치 폄하되면서 대부분 낮은 가격을 보였다”며 “하지만 최근 뉴타운 및 재개발 사업으로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신구 아파트간 가격 차이도 점차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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