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사업 효율성 제고방안 모색

삼성그룹이 금융계열사 중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3사의 퇴직연금사업 전반에 걸친 진단작업에 나섰다. 이들 3사가 같은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만큼, 그룹 차원의 사업 효율성 제고를 위한 해법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생명을 비롯해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퇴직연금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주요 금융계열 3사에 대한 진단작업을 실시 중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그룹의 진단작업은 각사별로 퇴직연금사업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사업 포트폴리오 등을 재구성해보는 등 사업 효율성 제고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차원”이라며 “기존처럼 동일한 시장을 두고 계열사 간 경쟁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통합 운영하는 것이 나은지 등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내년 83조원에 이르는 퇴직연금 시장을 두고 은행권이 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데다, 경기 회복마저 더딘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퇴직연금사업 관리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내부에서는 금융사별 강점을 살리고 명확한 역할분담을 통해 시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의 경우 대기업을 주 대상으로, 은행은 주로 예금과 대출관계가 얽혀 있는 중소기업을 상대로 퇴직연금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은행 중심의 시장구조에서 조금이라도 시장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금융사별 강점을 최대화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 마련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경우 계리연금 분야의 전문성을, 삼성증권은 자산관리컨설팅에 관한 전문성을, 삼성화재는 화재ㆍ해상ㆍ선박ㆍ기술 등 기업성 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만큼 기업과의 높은 친밀도 등 각사별 장단점이 진단과정에 감안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