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경북도가 잦은 설계변경으로 사업비 증액시키는 관행을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박남춘 민주당 의원이 경북도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비 10억원 이상 투입된 공사의 설계변경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북지역 22개 사업에서 65회 설계변경을 통해 사업비 864억원이 추가로 증액됐다.
실제로 이들 최초 사업비는 8012억원이었으나, 설계 변경되면서 10.8%에 해당하는 864억원이 증액돼 8876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개 사업당 평균 3회 설계변경이 발생했다.
박 의원은 설계변경 횟수가 가장 잦은 사업이 ‘청도-경산간 도로 4차로 확장공사’로 물가변동 사유로만 111억여원을 증액시켜 5년간 12회 설계변경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매년 2~3회 설계변경이 발생한 꼴이다.
이어 설계변경으로 사업비가 가장 많이 증액된 사업은 지난 2006년 민선 4기 선거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공약이기도 한 ‘경상북도 본청 및 의회청사 신축공사’로 당초 사업비 2565억원에서 물가변동 반영 및 정산 등으로 2878억원으로 312억원(12.2%)을 시켰다.
박 의원은 “물가변동, 시방기준 변경, 수량 및 단가변경 등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것은 최초 사업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무분별한 설계변경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추가적으로 투입되지 않도록 여러 요인을 감안해 사업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물가 변동분, 문화재 조사비 등이 반영되다보니 사업비 증액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