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독일 등이 사흘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이란 핵협상이 끝내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이번 협상은 이란은 물론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독일 등 각국 외무장관이 제네바에 집결한 가운데 예정된 일정을 하루 연장하며 진행했던 만큼 합의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결국 무산됐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로랑 파비위스 외무장관은 “제네바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논의에 진전이 있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진 못했다”며 “아직 다뤄져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진행 될 추가회담에서 합의가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에 따르면 이란 핵 협상은 20일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핵 협상과는 별개로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진행 중인 핵사찰 협상과 관련해,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이 다음주 이란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유키야 사무총장의 테헤란 방문을 계기로 양측이 진행 중인 핵사찰 협상의 타결을 기대한다고 9일 밝혔다.

레자 나자피 IAEA 주재 이란 대사는 국영방송을 통해 “아마노 총장이 이란의 초대를 수락해 월요일(11일)오전에 테헤란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란이 지난 협상에서 내놓은 구체적 조치를 포함한 새 제안을 토대로 월요일에 최종 협상을 진행할 것이다.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미노 총장의 테헤란 방문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IAEA는 아마노 총장의 방문과 별개로 이란과 IAEA 전문가들이 핵사찰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과 IAEA는 지난달 28∼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사찰 협상을 열고 11일 테헤란에서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