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및 연금설이 돌고 있는 중국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에 대한 사법처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다.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CNPC는 저우 전 서기가 좌장으로 있는 ‘석유방(石油幇ㆍ석유와 관련한 정부와 산업계 인맥)’의 주요 거점으로 지목돼 왔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매체 보쉰(博迅)등은 중국 재계 소식에 정통한 인터넷 사이트인 재신망(財新網)을 인용, 중국석유 원칭산(溫靑山ㆍ55) 총회계사가 이 기업의 부패 사건과 관련해 당국의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CNPC는 지난 8월 말 ‘4인방’으로 불리던 왕융춘(王永春) 전 부사장 등이 체포된 데 이어 이 회사 총재와 이사장 등을 지낸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이 부패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부패의 온상임이 드러났다.

체포된 중국 석유 전·현직 고위 간부들은 모두 석유방의 핵심 실세여서 중국 당국의 석유방 인사들에 대한 무더기 검거는 저우 전 서기를 사법처리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석유 재부ㆍ자산부 총경리를 겸하는 원칭산 총회계사는 회사 자금 운용을 총괄하면서 서부지역의 가스를 소비지인 동부로 운반하는 사업인 이른바 ‘서기동수(西氣東輸)’ 사업에 대한 자금 조달을 맡았고, 러시아와의 송유관 협상, 이란과의 석유 거래 협상 등에도 관여했다.

중국석유 내부 소식통들은 원 총설계사는 30여 년간 재무 부문에서 근무해 사내부패에 관한 모든 정보를 꿰뚫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쉰은 원칭산의 조사 협력 내용에 대해 더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석유방 인사들에 대한 체포 소식을 상세하게 전해 저우 전 상무위원에 대한 조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앞서 16일 뉴욕타임스(NYT)는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이달 초 저우 전 상무위원에 대한 부패 조사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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