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현, 종환, 혁진, 찬용이 뭉쳤다. 백퍼센트(100%)로 데뷔해 신인답지 않은 실력과 노련함으로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이들은 지난달 유닛그룹으로 또 다른 면모를 드러냈다. 7명이 아닌, 4명만으로 구성된 유닛 브이(V).

백퍼센트 브이는 안무가 돋보이는 댄스 곡이 아닌, 애절한 발라드로 대중 앞에 섰다.

◆ '퇴근길', 그리고 용감한형제와의 만남

백퍼센트 브이는 목소리에 중점을 두고 결정한 그룹. 때문에 애절한 발라드를 택했다. 이들의 보컬이 돋보이는 '퇴근길'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 용감한형제의 작품이다.

"유닛그룹으로 나설지는 몰랐어요. 네 명이 V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게 됐다는 걸 알고 새로운 곡을 받았죠. 시기상 적절한 노래라고 생각해요. 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는 발라드 곡이니까요"(혁진)

"유닛그룹을 통해 발라드에 도전하게 됐고, 가수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음악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런 것도 할 수 있어요!'라는 기회가 생긴 것 같습니다"(찬용)

'퇴근길'은 헤어진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애절한 발라드 곡. 빠른 비트의 힘 있는 군무로 좌중을 압도한 백퍼센트와는 상반된다.

"곡의 느낌을 살리는 것이 힘들기도 했어요. 마냥 슬픈 것이 아니라, 씁쓸하고 외로움을 좀 더 자연스럽게 절제된 느낌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연습생 때,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을 떠올리거나 당시의 감정을 끄집어내며 녹음을 했어요"(록현)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용감한형제와의 만남도 즐거웠다.

"녹음을 하면서 '됐어!' '수고했어!'라고 힘을 주시기도 하고, 자상하게 대해주셔서 즐겁고 편안하게 할 수 있었어요"(종환)

"결과물에는 굉장히 만족해요. 댄스가 아닌 발라드 곡의 애절함을 표현하고 안무 역시 힘들었지만 새로운 걸 한다는 설렘이 큽니다"(찬용)

◆ 데뷔 1년, 이룬 것과 해야 할 것

유닛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브이. 도전이 주는 설렘과 긴장이 앞으로의 목표를 더욱 굳건하게 한다. 더불어 내년 백퍼센트 완전체로의 활동 역시 더욱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데뷔했으니, 꼭 1년 째다.

"벌써 1년? 이라는 느낌이에요. 굉장히 짧게 느껴져요. 아직은 달려갈 길이 먼 것 같아요. 열심히 했지만 아직 만족하기엔 이르죠.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록현)

"유닛 활동이 도움닫기가 됐으면 해요. 내년 백퍼센트로선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말이죠"(찬용)

특히 백퍼센트는 오는 29일 데뷔 후 첫 국내 단독콘서트를 열 계획이며, 오는 24일부터는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등 제프 투어도 펼친다. 데뷔 1년을 맞은 팀의 행보로는 눈에 띄는 성과다.

"일본에서 투어를 이룰 수 있게 돼 정말 기뻐요. 기회가 온 만큼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요. 앞으로의 활동에도 열심히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같습니다"(찬용)

백퍼센트와 유닛 브이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브이 역시 이를 인정했고, 다른 느낌을 선사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브이로는 따뜻한 음악을, 그리고 백퍼센트로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싶습니다"(혁진)

"백퍼센트는 10대 팬이 많았는데, 브이 활동을 통해서는 2, 30대 여성 팬들도 섭렵하고 싶습니다(웃음)"(종환)

"아직 만족할 수 없다"는 이들의 우렁찬 목소리는 백퍼센트 브이, 그리고 백퍼센트의 앞날을 기대하게 한다.

"우리의 색깔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만이 낼 수 있는 걸 찾아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할 거예요. 유닛으로, 또 백퍼센트 완전체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백퍼센트 브이)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