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탈락한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역대급 상금을 받게 됐다. 4년 전 우승 때보다도 많은 상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지난해 미국 축구협회와 맺은 단체협약 덕분에 이번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액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WSJ가 언급한 ‘단체협약’은 월드컵 상금을 남녀 대표팀이 반씩 가져간다는 내용이 골자다. 우선 협회 몫인 10%를 제외하고 나면, 남녀 대표팀의 상금을 합산해 절반씩 배분한다고 명시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꼽힌 미국은 16강전에서 스웨덴에 일격을 당하면서 탈락했다. 이번 참전으로 FIFA가 준 상금은 292만5000달러(38억6000만원)다.
최악의 성적을 올린 미국 여자대표팀은 달라진 협약 덕에 2019년 월드컵 우승으로 받은 상금 273달러의 2배에 달하는 상금을 받으며 서러움을 풀게 됐다.
바뀐 단체 협약에 따라 여자 대표팀은 남녀대표팀 상금을 합산한 1463만5000달러(193억원)의 절반인 731만2500달러(96억5000만원)를 받는다. 미국 남자대표팀이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로 받은 1300만달러(171억6000만원)로 인해 상금이 훌쩍 뛴 결과다.
미국 여자 대표팀이 이 같은 내용의 단체협약을 이뤄낸 것은 6년에 걸친 끈질긴 투쟁 덕이다. 남자 대표팀이 우승과 거리가 먼 성적을 기록하는 동안, 여자 선수들은 그간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4번씩 우승컵을 거머쥔 바 있다. 대표팀의 피파 랭킹은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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