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년동기대비 34% 감소

AI인프라·데이터센터 비용 급증

“10월후 거대AI 연동서비스 출시”

카카오가 2분기 SM엔터테인먼트 편입 효과로 사상 최대 매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어들며 1분기에 이어 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및 데이터센터 다중화 등으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카카오는 오는 10월 이후 AI 사업을 주도하는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을 공개하고, 이와 결합한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한국어 특화 AI모델 ‘코GPT’도 예정대로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3일 카카오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25억원, 1135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가 컸다. 매출은 작년 2분기 대비 12%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5.6%에 그쳤다.

SM엔터테인먼트 실적을 제외하면 하락 폭은 더욱 컸다. 매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1%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41% 줄어들었다. 카카오는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5% 감소한 71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상반기 통틀어 영업이익은 1846억원에 그쳤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할 때 44% 줄어든 수치다.

영업비용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AI 관련 인프라 투자, 데이터센터 다중화, 연결회사 편입 등의 영향으로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조929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카카오는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을 하반기에 공개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2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10월 이후 정확성과 비용 효율성이 균형을 이룬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하고, 해당 모델과 연동한 버티컬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카카오톡에 AI를 접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영역인데 배달·여행·숙박 등 비즈니스 영역에서 가장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I 관련 인프라 투자비용은 내년부터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는 “올해 인프라 투자규모가 2020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났다”며 “올 하반기 AI 투자가 많이 집행돼 정점에 달했다가 내년에는 투자비용 증가율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 기타 자회사 실적 등이 포함된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887억원을 거뒀다. 게임·음악·웹툰 등이 포함된 콘텐츠 부문은 18% 성장한 1조538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을 보면 카카오톡 채널 등의 광고형 매출과 선물하기 등 거래형 매출의 고른 성장으로 톡비즈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030억원을 기록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종속회사 연결 제외로 13% 감소한 895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과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거래액 상승 등으로 6% 증가한 3963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에선 SM엔터테인먼트 실적 반영으로 뮤직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4807억원이다. 반면 게임 매출은 ‘오딘’ 등의 하향 안정화로 같은 기간 20% 감소했고, 미디어 부문도 매출이 38% 감소했다. 스토리 부문에선 웹툰·웹소설 회사 카카오픽코마 매출이 12% 증가했지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출은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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