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중남미 엘살바도르에서 대한민국 경찰청과 함께 여성 대상 범죄 수사 역량강화 현지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코이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 위치한 경찰 역량강화센터에서 수료식이 개최됐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총 5회에 걸쳐 실시된 수사역량강화 연수를 통해 여성 경찰관 44명 포함 총 99명의 여성 대상 범죄 전담 수사관이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이로써 엘살바도르 전체 여성 대상 범죄 전담 수사관의 약 8%가 한국의 수사기법 교육을 이수하게 됐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2019년 엘살바도르의 인구 10만명당 여성 살해(femicide) 발생률은 6.7명으로, 인근 중남미 국가 대비 높은 수치를 보인다. 살인을 제외한 여성 대상 범죄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 경찰청은 이 연수를 위해 지금까지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갖춘 경찰관 10명을 파견해 여성 대상 범죄의 개념, 전문 수사기법, 여성 피해자 조사 시 유의 사항, 사건 유형 및 단계별 처리방안, 피해자 보호 및 지원방안, 사건처리 매뉴얼 수립 등 한국 경찰의 수사 교육을 엘살바도르 경찰청(PNC) 내 여성 대상 범죄 전담 수사관들에게 진행했다.
조소희 코이카 엘살바도르사무소장은 “코이카와 경찰청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의 엘살바도르 경찰에게 수사기법 등을 전수했다”며 “이번 연수로 엘살바도르 경찰의 여성 대상 범죄 대응과 피해자 보호 역량이 강화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스왈드 게라 엘살바도르 경찰 역량강화 센터장은 “이번 연수로 대한민국 경찰의 전문수사기법 및 정책을 배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여성대상범죄수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수료생들이 한국으로부터 전수받은 기법을 활용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2019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총 550만 달러 규모의 엘살바도르 치안역량강화 3차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코이카는 엘살바도르의 치안 개선을 위해 지난 2009년 방범 CCTV 설치와 운영을 지원했고, 2014년에는 범죄 차량의 이동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차량 자동 번호 인식 CCTV 구축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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