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알파 새 CEO 선임

내부 승진...경영공백 논란 최소화

양춘식(왼쪽) KT스카이라이프 신임 대표, 조성수 KT알파 신임 대표
양춘식(왼쪽) KT스카이라이프 신임 대표, 조성수 KT알파 신임 대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 KT가 주요 계열사들의 대표이사를 서둘러 선임하며 경영 안정화에 나섰다. KT그룹의 경영 공백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내부 임원 승진 형태로 대표 자리를 채웠다.

커머스 자회사인 KT알파는 지난 달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성수 경영기획총괄(전무)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후 이사회를 열어 조성수 사내이사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다만 KT알파는 “(조 대표이사의) 임기는 후임 대표이사 선임 시까지로 한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기간은 명시하지 않았다. 정기호 전 대표이사 퇴임에 따른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한 임시 대표인 셈이다.

조 신임 대표이사는 1996년 KT에 입사해 전략기획실 지배구조팀장(상무보)을 거쳐 2015년부터 지니뮤직 경영기획총괄(부사장)을 역임했다. 2020년 12월부터는 KT알파의 경영기획총괄(전무)을 맡아왔다.

KT알파는 조 신임 대표이사에 대해 “경영기획총괄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기업가치 증대에 기여했다”며 “올해 새로 수립된 진취적인 경영전략을 적극 추진해 회사와 이해관계자의 성장과 발전을 계속 이끌어 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KT스카이라이프 역시 지난 달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양춘식 경영서비스본부장(전무)을 대표이사에 앉혔다. 임기는 2024년 정기 주총 때까지다.

양 신임 대표이사는 KT스카이라이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임한다. 그는 KT스카이라이프에서 운영하는 HCN 경영기획총괄도 겸임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T 광화문빌딩 이스트 사옥 임세준 기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T 광화문빌딩 이스트 사옥 임세준 기자

당초 KT스카이라이프는 윤정식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주총에서 선임을 계획한 바 있다. 윤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동문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윤 부회장이 돌연 주총을 앞두고 대표이사 후보직에서 자진 사임하면서 주총은 대표이사 선임안 없이 치러졌다.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KT스카이라이프는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고 양 사내이사를 새 대표이사로 올렸다.

KT스카이라이프는 양 신임 대표이사에 대해 “미디어·통신 경영 전문가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현안 해결 및 비전 수립 등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이사 후보들의 잇단 낙마로 진통을 겪은 KT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을 대표이사 직무대행에 앉히며 경영 공백에 따른 위기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달 31일 정기 주총에서 의장을 맡아 진행에 나선 박종욱 대표 직무대행은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