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력 5% 수준…“3년 간 과도한 고용”

4분기 매출액 성장세 2% 그칠 전망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대량 감원 이어져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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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 대표격인 마이크로소프트마저 경기 침체 우려에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 같았던 각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불황에 지연된 탓이 크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미국 회계연도 3분기 말인 3월까지 회사 전체 인력의 5%, 약 1만명 가량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6월말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22만여명의 정규직 직원을 두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만여명 늘어난 수치다.

나델라 CEO는 “팬데믹 기간 동안 고객들이 디지털 지출을 가속화하는 것을 보았지만 이제는 이를 최적화해 더 적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재택근무 등 디지털 전환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해 고용을 늘렸지만 최근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들이 비용 지출을 줄이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저하로 이어졌다는뜻으로 풀이된다.

내달 초 실적 발표를 앞둔 아마존은 애초 알려진 것보다 감원 규모가 커졌다.

나델라 CEO에 따르면 퇴직 비용과 하드웨어 퐅트폴리오 변경, 임대 통합비용 등 인력 감축에 따라 지출될 비용은 12억 달러 가량이다.

리서치 업체 포레스터의 J.P 가운더 수석분석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력감축은 지난 3년 동안 빅테크 기업의 고용이 과도했으며 올해 고객 수요가 불확실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의 컨센서스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529억30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존 디푸치 구겐하임 애널리스트는 “PC 수요 감소에 따라 윈도우 성장세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며 클라우드 애저의 하반기 성장 추정치가 약화되고 있는 것도 위험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과 메타 등 다른 빅테크 기업은 이미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기업 소개 홈페이지에 올린 직원 대상 공지문에서 1만 8000명을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해 11월 기기 사업부·채용·리테일 부문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초 감원 규모가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는데, 배 가까이로 늘었다.

아마존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와 비슷했지만,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최대 8% 성장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내달 1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메타플랫폼은 이미 지난해 말 1만1000명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성장한 메타는 4분기에도 매출 증가세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