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文, 반말도 안하고 칭찬도 안해… 많이 서운”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면담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면담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윤석열 정부의 ‘행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어느정도 수준이 돼야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고칠 노력도 없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또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칭찬을 안했다. 많이 서운했다’고 강조했다.

탁 전 비서관은 1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행사 평가’에 대해 “최근에는 제가 보지 않고 있다. 제 태도가 바뀐 것은 ‘말을 할 수준이 아닌 것 같다’”며 “평가를 하려면 어느 정도 수준이 돼 있어야 고칠 여지도 있고 혹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의 여지도 있고 이래야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그 전 정부에서 했던 것들을 어떻게든 이어받아서 또 달리고 또 달려야 되는데 그런데 최근에 윤석열 정부를 보면 그런 수용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닌 것 같고 그리고 어떤 그런 나아지려고 하는 노력이 잘 안 보이는 것 같다”며 “그럴 바에는 제가 뭘 자꾸 보태서 얘기를 하는 게 무척 기분 나쁘게 들리겠구나. 그러면 굳이 나도 얘기를 할 필요가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요즘은 자꾸 든다”거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운한 감정도 드러냈다. 그는 ‘12년 인연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나한테 반말도 잘 안 했다. 칭찬도 잘 안 했다’는 본인 책에 쓰인 문구에 대한 질문에 “(칭찬을) 한 번도 안 하셨다. 잘했어, 고생했어, 수고했어라는 말을 한 번도 안 했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탁현민을 문재인 대통령이 되게 좋아하지 않았나’는 질문에 “좋아하셨나요?”라고 되물었다.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은) 칭찬을 잘 하시는 분이 아니다. 본인과 본인의 주변에 상당히 엄중했기 때문에 아마 저는 의도적으로 저한테도 그런 말을 안 하셨다는 생각도 든다”며 “저도 그 부분(칭찬 없음)이 참 잘 이해가 안 갔다. 좀 잘했으면 칭찬도 한두 번 해 주셨으면 내가 더 열심히 했을 텐데”라며 아쉬워 했다.

탁 전 비서관은 ‘서운했냐’는 질문에 “많이 서운했다. 많이 서운했는데 (책을) 쓰면서 생각을 해 보니까 대통령이 저한테 칭찬도 안 했지만 아까 얘기했듯이 반말도 안 했고 그것보다 더 이해할 수 없었던 거는 저를 편하게 대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은 단둘이 있을 때도 저한테 편하게 얘기해보라는 말을 하신 적이 없다. 대통령은 자신을 대통령 집무실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러니까 문재인과 탁현민의 인간관계는 얼마든지 편할 수 있고 얼마든지 농담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집무실에 있던 문재인은 문재인이 아니라 대통령 집무실 그 자체였던 거 아니었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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