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동4구역 철거재개
광주학동4구역 철거재개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17명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철거공사가 1년 5개월만인 오늘(7일) 다시 시작됐다. 이날 철거 현장에서는 중장비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1층짜리 목조 주택을 지붕부터 들어내는 등 현대산업개발과 동구청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저층 건물의 경우 일반 굴삭기로 철거하고 10m 이상 고층 건물은 최상층에 철거 장비를 올려 1층씩 해체하는 방식으로 철거한다. 이날 철거가 시작된 건물은 신고 대상인 2층 이하 소형 건물에 해당한다. 신고 대상 소형 건물 60곳에 대한 철거 공사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계속된다.

신고 대상인 소형 건물과 달리 3층 이상 중대형 건물(허가 대상) 철거는 까다로운 조건이 내걸렸다.동구는 철거 대상 중대형 건물 42개 중 36개에 대해 허가하면서 4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이 조건에는 철거 공사 장면을 모두 동영상으로 녹화하라는 요구가 포함됐다. 안전관리 계획과 절차 등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또 안전한 철거를 담보할 수 있는 해체계획서와 안전 확보계획서를 보강해 제출토록 했다. 감리자 상주와 안전관리자 추가 배치 등의 사항을 허가 조건에 넣다. 동구는 해당 조건을 모두 충족해 관련 서류를 모두 제출하면 중대형건물에 대한 철거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건부 허가가 내려져 있던 건물 외에도 2개 건물에 대한 허가 서류를 새로 제출받아 내용을 검토중이다. 나머지 2층 이하 소형건물(신고 대상) 8개 동과 3층 이상 중대형 건물(허가 대상) 8개 동은 보상 협상 등이 늦어져 관련 서류가 제출되지 않고 있다. 서류가 제출되지 않은 건물을 빼면 내년 2,3월쯤 철거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 학동 붕괴사고는 지난해 6월 9일 오후 4시 22분쯤 학동 4구역 철거 공사 중 지상 5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면서 바로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매몰돼 승객 9명이 숨지고 운전기사 등 8명이 부상을 입었다.


hw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