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국회 의안과에 ‘이재명 징계안’ 제출
전날 野 ‘권성동·정진석’ 윤리위 제소 ‘맞불’
김미애 “李 주식 처분했다고 달라지지 않아”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힘은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방산업체 주식 보유에 따른 이해충돌방지 의무 위반으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는 민주당이 전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한 것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풀이된다.
김미애 원내대변인과 김희곤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 위치한 의안과에 이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앞서 국회가 지난달 27일 발간한 국회의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1670주, 현대중공업 690주를 총 2억3125만원에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해군에 함정 관련 납품을 하는 업체들로 이 대표는 이 주식들을 기존에 갖고 있던 예금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국회 등에 백지신탁 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지만 국방위원인 이 대표의 직무관련성 논란이 커지자 전날 방위산업체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민주당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방위산업 관련주로 거론되는 주식을 오늘 오전 전량 매각했다”며 “국회 등에 청구한 백지신탁 심사 절차와 무관하게 상임위 활동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 징계안 제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주식 매도를 밝혔는데 이 부분이 의미없다 판단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뇌물을 받고 이미 뇌물죄가 성립되고 나서 돌려준다고 해서 사라지는 게 아니다”며 “이것 역시 보유하던 걸 처분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다만 여야 모두 상대당 의원을 겨냥한 징계안을 제출했지만 이를 심사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여야가 정쟁을 위해 징계안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국민들 보기에는 다소 그런 측면이 있겠지만 국회의원으로서 청렴 의무를 위반한 데 대해선 본연의 역할이 있어 그렇게(정쟁으로) 볼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hwshi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