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이태원 지구촌 축제 15~16일 진행

개막식 전 행사로 시민 눈과 귀 채워…“축제 온 맛나요”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100만여 명의 지구촌 축제,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1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관광특구 일대에서 열렸다.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축제는 이태원역과 녹사평역 사이에서 15~16일 진행된다. 축제 주요 행사로는 ▷나이지리아와 이슬람 문화권 등의 다양한 세계음식을 즐길 수 있는 ‘세계음식존’ ▷14개국 대사관이 참여하는 ‘전통문화공연 국가대항전’ ▷스타 쉐프 미카엘이 선보이는 불가리아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요리 이태원'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DJ파티 등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10개국 32개팀 1000여명이 참여하는 지구촌 퍼레이드도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카멜리아 유로삼바를 소개하는 댄스팀이 나오자 축제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공간의 제약으로 무대의 뒤에 자리 잡은 관람객도 댄스팀의 화려한 무대에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타악기팀 ‘라퍼커션’, 퓨전 사물놀이팀과 댄스팀 ‘아티스트 코리아’의 합동 무대가 공연의 열기를 이었다. 흰색 옷을 맞춰 입은 라퍼커션팀의 웅장한 타악기 공연 사이에 사물놀이팀이 들어와 퓨전 음악의 묘미가 살아났다. 이어 댄스팀 '아티스트 코리아'가 무대 중앙으로 들어와 역동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라퍼커션팀의 단장인 유이엽(33) 씨는 “비대면 공연만 하다가 현장의 에너지를 느끼니 저희가 더 좋다. 공연이 재개된 것이 가장 기쁘다”며 “관람객의 침체된 마음이 조금 풀린 것 같다”고 합동 공연팀을 대표해 소감을 전했다.

박모(25) 씨는 “3년 만에 이태원에서 야외 공연을 보니 신기하다”며 “날씨도 정말 좋아서 더 축제 분위기가 났는데, 역동적인 무대까지 볼 수 있어 축제에 온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태원 지구촌 축제는 쓰레기 줄이는 환경 축제로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축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는 물론, 오히려 쓰레기를 줄이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걸으면서 쓰레기를 담는 ‘쓰담 거리 캠페인’은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용산구민, 서울 용산구 오산고 자원봉사단 등이 참여해 관광특구 일대의 쓰레기를 주웠다. 또 텀블러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잠자는 텀블러를 깨워라’ 캠페인도 진행했다. 해당 부스에서는 하이브(HYBE) 등에서 기증받은 텀블러를 참여자에게 무료로 대여해 식수를 제공했다.

박희영 구청장은 "올해 축제는 환경축제로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첫걸음에서 개선점을 찾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