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부의장 안드레이 투르착, ‘국민통합의 날’ 투표 제안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 집권 통합러시아당이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점령지에서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를 11월 4일에 실시하자고 제안 했다.
7일(현지시간) AFP, 스푸트니크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총회 서기(사무총장 격)이자 상원 부의장인 안드레이 투르착은 당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에서 “국민 통합의 날(11월 4일)에 우크라이나 돈바스와 해방된 영토의 합병 주민투표를 시행하는 것이 옳고 상징적이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민 통합의 날’은 제정 러시아가 폴란드 지배에서 벗어난 날인 11월 4일을 기념해 2005년국경일로 지정됐다.
1612년 11월 4일 러시아에서는 의병대장 포민과 포자르스키가 이끄는 민병대가 모스크바를 점령하고 있던 폴란드 군대를 몰아냈다.
러시아는 애초 9월 11일 예정된 정기 지방투표와 연계해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합병 주민투표 실시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를 완전히 점령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남부 점령지까지 우크라이나의 탈환 공세에 시달리면서 투표 연기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남부 헤르손과 자포리자주는 친러 수뇌부를 겨냥한 암살 시도가 끊이지 않자 9월에 실시하려던 주민투표 계획을 민생과 안전 보장이 우선이라며 일시 중단했다.
투르착은 연말 이전 실시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확신했다. 그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그리고 많은 러시아 도시들이 마침내 그들의 고향 항구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제 공식적인 국경으로 분할된 러시아 세계는 완전성을 되찾을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가 가짜 주민투표를 강행할 경우 모든 대화 기회가 차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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