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그룹 상반기 매출 94조원 달성
SK이노베이션·E&S가 44% 담당
SK의 ‘에너지 쌍두마차’로 불리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그룹의 상반기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석유·가스 상승세에 힘입어 SK하이닉스와 함께 올 수익 성장의 대부분을 담당했다. 또 양사는 각각 이차전지·플라스틱 재활용, 수소사업의 부문을 선도하며 그룹의 그린 비즈니스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8일 SK㈜·SK하이닉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SK 그룹은 총 94조2500억원을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63조4900억원)보다 48%(30조7700억원) 가량 증가한 규모다.
여기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곳은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36조17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이는 SK하이닉스(25조9700억원·28%)보다 높은 비중이다. 같은 기간 SK E&S 매출은 5조7200억원으로 전체의 6%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 SK E&S 양사가 그룹 매출의 44%를 담당했다. SK텔레콤은 8조5700억원으로 9%를 차지했다.
상반기 그룹의 전체 영업이익은 15조5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1%(8조1600억원) 증가했다. 이익 기여도는 예년과 같이 SK하이닉스가 가장 높았다. SK하이닉스는 7조500억원을 기록, 전체의 45%를 담당했지만 작년(55%)보다 비중은 축소됐다.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3조9800억원의 이익을 달성, 그룹 실적의 26%를 차지했다. 작년(16%)보다 비중도 큰 폭 상승했다. 코로나19 완화와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정제마진이 개선됐으며 석유 수출까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상반기 석유 수출물량은 6500만배럴로 지난해 대비 41.4% 증가했다. 여기에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까지 이르면 연내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어 향후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단, 하반기는 유가, 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상반기보다 수익 개선 속도가 더딜 것으로 보인다. SK E&S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9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3100억원)보다 세 배 이상 성장했다. 이로써 SK텔레콤 영업이익(8920억원)을 넘어섰다. SK E&S가 그룹 이익 내 차지하는 비중은 7%로 작년 같은 기간(4%)보다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과 더해 그룹 이익의 33%를 차지했다.
SK E&S는 전력판매가격(SMP) 강세, 직도입 LNG(액화천연가스) 단가 경쟁력 제고,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해외 가스전의 채산성 개선 등에 힘입어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200억원)을 넘어섰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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