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4일부터 영국 빅토리아앤드앨버트 박물관 (V&A)에서는 ‘한류!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 라는 전시가 열린다. 지난 10년 동안 인기를 얻었던 다양한 ‘한류의 멋짐’을 선보이는 전시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4일 영국 가디언지 일요일판인 영국 옵져버 커버 특별편에 ‘한국에 관한 모든 것 (원제: K-everything: the rise and rise of Korean culture)’이라는 제목의 한류 특집 기사가 실렸다. 팀 애덤스 (Tim Adams) 기자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의 음악, 영화, 패션, 음식 등을 체험한 한류의 나라 탐방기다.
기자는 현재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적 인기 비결을 IMF 이후 한국 정부의 대대적인 창의적인 문화산업 육성 및 인재양성을 꼽았다. 대중문화를 문화수출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라보며 수십억 달러의 민·관 투자 펀드를 조성, 문화 콘텐츠에 투자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기자는 한류가 퍼지리라 생각도 하지 못한 영어권 세계에서 의외의 기폭제로 작용한 게 ‘강남스타일’이라고 봤다. 강남스타일은 “한국 문화의 진지함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생각과 대립되는, 쉽고도 불손한 정신을 노래한다. 이 아이러니와 뉘앙스는 서양 사회가 독점하고 있다는 안일한 의식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극적인 증거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발달을 기반으로 한 E-스포츠 산업, 오랫동안 세계 영화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은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들여다봤다.
기자는 문화수출 노력이 가장 크게 성공한 곳으로는 영화 업계를 꼽았다. “할리우드가 ‘마블’ 프랜차이즈를 반복해서 내는 동안 한국의 영화사들은 1970년대 할리우드가 만들었던, 생각을 깊게 만드는 작가 주도적인 영화의 제작 방식이 주류로 올라가는 법임을 배웠다”는 것이다.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이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도 높은 관심을 표명, “이 드라마는 한국의 괴짜스러움에 대한 취향과 하이콘셉트(내용이 매우 특이하나 복잡하지 않아 인기를 끌법한)의 격렬함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한국은 좋은 국가 지수 (Good Country Index) 기준 전세계 문화적 영향력 부문에서 6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23위다.
그간 옵져버에서 한국에 관한 문화 기사를 다룬 적은 있었으나, 기자의 눈으로 한국 사회를 심층적으로 분석 보도하여 커버면과 총 4면을 할애하여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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