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택은 자연을 몸으로 체득하는 한국화를 그린다. 반사 수묵(水墨)은 실존과 허구의 경계, 이른바 눈에 보이지만 실제 하지 않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제 하는 것 속에서 ‘본래부터 존재했을 사물 자체의 성질이나 모습(始元)’을 찾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현대문명이 잃어버린 본래 그대로의 자연을 작가의 몸의 행위의 실천과 반성을 통해 되새기는 ‘현장 기록’인 셈이다. 본질회귀를 위한 작가적 실천은 산속에 작업실을 손수 짓고 약초 달이기와 농사짓기, 고목(古木) 수집 등을 일상화하는 삶 전체를 관통한 긴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전통 수묵화에 현대적 맥락을 더한 대형 작품은 오는 11월 30일까지 경기도 파주 스튜디오끼에서 열리는 기획전에서 만날 수 있다.

박진영 헤럴드아트데이 스페셜리스트


info@art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