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동국S&C, GE·지멘스 등 타워 납품
용접 단순화 솔루션 제공해 원가부담 낮춰
2035년 해상풍력 현재 10배…공동마케팅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을 목표로 내세운 포스코가 신재생에너지 철강소재 브랜드 ‘그린어블(Greenable)’을 앞세워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해상풍력 시장을 공략한다. 풍력발전에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협력을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최근 고객사 동국S&C의 친환경 해상풍력타워 제품에 자사 풍력발전용 철강 소재 ‘그린어블 윈드(Greenable Wind)’ 솔루션을 제공했다. 동국S&C는 풍력타워 생산부터 시공 및 발전소 운영까지 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국내에서도 앞서가는 풍력발전 타워 제조 업체다.
동국S&C는 베스타스,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등 글로벌 터빈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올 연말 가동을 목표로 포항 신항만에 풍력타워 생산 공장도 새로 짓고 있다. 이곳을 거점으로 국내외 해양 부유식 풍력타워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동국S&C가 글로벌 터빈 업체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건 포스코 그린어블 제품과 솔루션을 적용해 제품 품질을 끌어 올린 영향이 컸다. 그린어블은 풍력·태양광·수소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수송・저장할 때 적용하는 전문적인 제품 및 솔루션을 통합한 브랜드다. 포스코가 ‘이노빌트(INNOVILT)’, ‘이 오토포스(e Autopos)’에 이어 세 번째로 론칭한 친환경 전략 브랜드다.
풍력발전용 강재(풍력용강)는 반복되는 하중에도 쉽게 파괴되거나 구부러지지 않도록 높은 항복강도(변형에 버티는 한계점)와 피로강도(반복된 응력에 파괴되는 한계점)는 물론, 바닷물을 견디기 위한 내식성도 갖춰야 한다. 두께도 두껍다 보니 생산이 어려운 강종에 속하고 원가부담이 크다.
포스코와 동국S&C는 지난 2019년부터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원가 절감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풍력타워 제작에서 가장 큰 원가를 차지하는 용접비용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 마련에 집중했다. 최근 풍력발전 시장이 확대되면서 용접공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판재의 절단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동국S&C에 제시했다. 이를 통해 용접하는 지점(용접패스)의 수를 줄일 수 있었다. 향후 포스코는 동국S&C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타워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해상풍력 발전 시장은 최근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와 RE100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계의 대응 전략에 따라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신재생에너지 투자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해상풍력 전력생산량은 지난해 53기가와트(GW)에서 2035년 504GW로 10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풍력 발전 시장이 커지는 만큼 풍력발전 타워에 소요되는 철강재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린어블 윈드 제품 및 솔루션 개발로 저탄소 시장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과 함께 친환경에너지의 지속적 확대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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