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총 결론, 중론 아냐… 표결도 없었다”

박정하 “새 원내대표 뽑으려면 시간이 부족해”

국민의힘, 30일 오전 10시30분 의총 열고 ‘격론’ 전망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의원총회장 밖으로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의원총회장 밖으로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뒤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키로 한 지난 27일 의원총회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표결 없이 박수로 ‘중지’를 모은 것은 당내 민주주의의 문제라고도 주장했다. 하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러나고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빠른 당 정상화를 위해선 시간이 부족하다’고 반대했다.

하 의원은 30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27일 의총 상황을 거론하며 “당일 65명 가량의 의원들이 모였고, 절반을 조금 넘는 의원들이 ‘새 비대위’에 찬성했다”며 “의총에서 표결도 안하고 박수로 넘어간 것이다. 대통령의 말대로 ‘당의 중지를 모았다’고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절차적 하자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의총에선 표결 자체가 없었다. 지금도 국회에선 특정인에 대한 징계 의결에 대해서는 무기명 투표를 하고 있는데, 당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안건을 공개 투표하듯 ‘손을 들으라’고 한 것도 정치적 룰에 맞지 않다. 의원들의 중지를 모았다는 것도 그 자체로 문제가 크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간혹 이 처럼 박수로 강행하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이는 절대 다수의 합의가 있을 때 하는 것이다. 지금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강력한 이견이 있는 상태다. 당일 발언을 한 사람도 있고 안한 사람도 입장이 다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추석 전에 수습을 하는 것이 목표일텐데 이대로 새 비대위로 가게 되면 추석전에 해소가 안된다. 또 법원에 우리 당의 운명을 맡겨야 하게 되는 상황이 된다”며 “딱 한가지 방법은 새 원내대표를 뽑아서 대표 대행을 하고 나머지 최고위원들을 정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추석 전에 수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새로운 비대위를 하려면 전국위를 소집을 해야 하는데 서병수 전국위 의장이 거부를 했다. 비대위에 대해서는 법원이 사형 선고를 내린 것”이라며 “새 비대위로 가는 것을 중단하고 원내대표를 교체해서 수습을 해야 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책임감을 느끼고 정리를 모두 하고 그만 두겠다는 것 같은데 수습 방향이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정하 수석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정하 수석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에 비해 박정하 비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으려면 당헌규정상 보면 한 3일 전에 공고를 해야 되고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면 순수히 주말과 빨간 날을 빼면 한 일주일이 그냥 또 공백기간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어제 여러 중진분들이 말씀을 했다. 취지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모두 다 당이 빨리 조속히 안정화됐으면 하는 충정에서 하시는 말씀”이라면서도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들을 좀 더 제시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거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 본청에서 의총을 연다.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논의가 주가 될 전망이다. 다만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 당내에서 사퇴 요구가 늘어나면서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 이후 당의 운영 방향에 대해 난상 토론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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