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8일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쏟아진 이례적인 폭우로 서울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사는 발달장애 가족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침수로 반지하에 살던 40대 여성 2명과 13세 여아가 숨졌다.
두 여성은 자매 관계로, 동생인 A씨가 자신의 딸과 장애를 가진 언니와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인에게 침수 신고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지인이 전날 오후 9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택 내에 폭우로 물이 많이 들어차 있어 배수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소방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그러나 배수 작업 이후 이들 가족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이들은 자매의 모친과 함께 4명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사고 당일 모친은 병원 진료를 위해 집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의사 검안 이후 부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동작구에서는 쏟아진 비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감전으로 사망했고, 주택 침수로 1명이 숨졌다. 서초구에서는 맨홀 하수구에 2명이 빨려들어가는 등 4명이 실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9일 오전 6시 기준 사망 7명(서울 5명·경기 2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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