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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 든 가방, 택시 두고 내린 노부부…경찰 덕에 찾아 ‘감사의 눈물’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기자] 큰맘 먹고 떠난 부산 여행에서 전 재산이 든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린 70대 노부부가 경찰의 도움으로 4시간 만에 가방을 되찾았다. 20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부산으로 여행 온 70대 부부가 기장지구대를 다급히 찾았다. 이들은 “현금 1000만원과 금 2돈 등이 든 여행 가방을 택시에 놓고 내렸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 평소 여행을 잘 다녀본 적 없었던 부부는 큰마음을 먹고 여행을 준비하며 불안한 마음에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돈을 여행 가방에 넣어 들고 온 것으로 조사됐다. 노부부는 당황한 탓에 택시 번호나 하차 장소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택시 요금도 현금으로 지불해 추적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기장지구대 조성재 경위와 김가영 순경은 노부부를 순찰차에 태워 택시 하차 지점으로 추정되는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다. 결국 4시간 만에 CCTV로 노부부가 택시에서 내리는 장면이 확인됐고, 경찰은 택시 회사를
2025-05-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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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낚아오면 놔줄게” 10대 성착취물 제작, 협박까지…고교생 짓이었다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또래 여학생들에게 ‘딥페이크 범죄물이 유포되고 있다’고 속여 되레 나체 사진을 받아낸 뒤 성착취물을 제작한 10대 고교생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 김지혜)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 등) 등 혐의로 장모(17)군을 지난 16일 구속기소했다. 장군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텔레그램에서 ‘판도라’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면서 성착취물 34개를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10대 초반 청소년 19명에 달한다. 아울러 그는 불법촬영물 81개, 허위 영상물 1832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장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또래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텔레그램에서 네 딥페이크(허위 영상물)가 돌고 있다”며 신체 사진 등을 보내주면 유포자를 알려주겠다고 유인했다. 이후 받아낸 사진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가족과 학교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성년자인 피
2025-05-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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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실서 남녀교사 부적절 행위” 학생이 목격…직위해제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대구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남녀 교사가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학부모 민원이 제기돼 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20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 30분쯤 대구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남녀 교사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내용의 학부모 민원이 접수됐다. 일부 학생이 당시 상황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가 대구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당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을 마친 뒤 대부분 귀가한 상태였다. 교육청은 민원을 접수한 뒤 다음 날 두 교사를 직위해제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이들 교사는 부적절한 행위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은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025-05-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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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투표 위해 7시간 줄섰다…‘세계 1호’는 2006년생 예비 대학생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0일 세계 각국에서 제 21대 대선 재외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한인 예비 대학생이 ‘세계 1호’ 투표자의 주인공이 됐다. 재외국민유권자연대 등에 따르면 오클랜드 노스슈어에 살고 있는 김현서(18)양은 이날 오전 1시부터 투표시작 시간까지 7시간을 투표장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1번 대기표를 받고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2006년 7월생인 김양은 이번 대선 재외투표가 그의 첫 투표권 행사다. 김양은 “설렘 반 떨림 반으로 7시간을 기다렸는데 투표를 마치고 나니 뿌듯하다”며 “6일 동안 진행되는 재외투표에 많은 분이 참여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치가 혐오와 양극화 등으로 인해 젊은 세대와 학생들의 손에서 점점 멀어지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며 “국민의 삶을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한 게 정치인 만큼 진영을 넘어선 화합이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부모를 따라 초등학교 4학년 때 뉴질랜드로 이민
2025-05-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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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43층서 추락한 男, 행인 부딪혀 동시 사망…日서 ‘날벼락’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일본에서 한 남성이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지면서 보행로를 지나던 행인과 부딪쳐 두 명이 함께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5분쯤 오사카시 기타구의 한 44층짜리 아파트 앞에 사람이 추락했다는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 남성 2명이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아파트 43층에서 사는 남성 A(70)씨가 추락하면서 그 아래 보행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남성 B(59)씨와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락사한 A씨의 최근 발언 내용 등을 근거로 A씨 스스로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8월 요코하마에서도 투신자로 인해 행인이 사망했고, 올해 1월 도쿄의 한 상업시설 빌딩에서 남성이 추락해 행인 1명이 다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2025-05-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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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먹이지 말랬는데 양배추 먹였더라”…역풍 맞은 학부모 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유치원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교사에게 배추를 먹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는데 교사가 양배추를 먹였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가 되레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학부모 A씨는 최근 스레드에 “유치원 교사한테 ‘우리 애 배추 먹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애가 배추 먹은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궁금해서 유치원에 전화해 보니 양배추라서 그냥 먹였다더라”라며 “당연히 비슷한 종이니까 그냥 먹일 게 아니라 나한테 전화해서 물어봐야 했던 거 아니냐고 (교사에게) 화나서 말했다”고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내가 잘못한 거냐. 뭐가 됐든 양배추도 배추의 한 종류 아니냐?”며 누리꾼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한 누리꾼이 “알레르기냐, 알레르기면 대체식품 제공되지 않느냐”고 하자, A씨는 “아니 그냥 애가 안 좋아해서”라고 답했다. 이후 온라인 상에선 A씨를 향한 비판이 잇달았다. 누리꾼들은 “알레르기도 아니고 애가
2025-05-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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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평’까지 하더니…“손흥민 임신 협박녀 실물” 엉뚱한 신상털이
[헤럴드경제=나은정 기]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에게 임신했다고 협박해 억대의 금품을 갈취한 여성을 두고 무분별한 신상 털기가 확산되고 있다.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흥민 임신 협박녀 사진’, ‘손흥민 임신 협박녀 인스타(인스타그램)’이라는 제목의 글들이 확산했다. 해당 글에는 공갈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양모 씨의 SNS라며 계정 주소와 사진 등이 담겼는데, 실제로는 사건과 무관한 일반인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면서 2차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억울하게 협박 피의자로 지목된 한 여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와, 내가 3억을 받아?”라고 황당해하면서 “일반인 인스타 그냥 올려버리고 애먼 사람 잡는 사람들 똑똑히 보라. 허위 정보 유포 및 무분별한 악성 댓글들 정보통신망법 위반, 모욕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또 ‘소닉베이비’라는 닉네임으로 지난해 6월 ‘애 아빠가 축구선수인데 아
2025-05-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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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서 훈련 중이던 장갑차, 중앙분리대 덮쳐…50m 더 가다 멈췄다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19일 오후 12시 30분쯤 충북 충주시 앙성면의 한 국도에서 장갑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육군 모 부대 소속의 이 장갑차는 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중 중앙분리대에 충돌한 뒤 올라탄 채로 50m가량 더 주행한 뒤에야 멈춰 섰다. 장갑차에는 2명의 군인이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고 수습은 모두 완료된 상태”라며 “조향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2025-05-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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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만 한 달 걸렸다…경찰, 김정숙 여사 옷값 자료 확보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옷값에 청와대 특수활동비 등이 사용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달여 만에 마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을 지난 9일 마치고 압수물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3월 서울고법으로부터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10일부터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기록원 측에서 협조받아 정상적으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며 “한 달 정도 소요된 것은 대통령기록물 이관작업이 시기적으로 겹쳤기 때문이다. 시간은 걸렸지만 확보할 수 있는 압수물은 충분히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2년 3월 김 여사가 청와대 특활비 담당자에게 고가 의류와 장신구 등을 구매하게 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당시
2025-05-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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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 의료급여 끊겨, 딸 시신 방안에…익산 모녀사망 비극 전말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전북 익산에서 모녀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은 병을 앓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모녀의 비극으로 드러났다. 19일 전북경찰청과 익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쯤 모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A씨가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당시 몸에 작은 쪽지와 집 열쇠를 지니고 있었는데, 쪽지에는 ‘먼저 하늘나라로 간 딸이 집에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실제로 경찰이 사고 장소에서 약 600m 떨어진 A씨 거주 아파트를 확인하자 방 안에서 그의 딸(20대)의 시신이 발견됐다. 딸 역시 삶에 대한 고충 등을 문서 형태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서 작성 시점이 지난 3월 말인 점으로 미뤄 딸이 이 무렵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50일 전 먼저 세상을 떠난 20대 딸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홀로 아픔을 견디다가 끝내 세상을 등진 것으로 추정된다. 투병 중이던 모녀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매달 120여만 원을 지원받았으나 지난해부터는 긴급 지원 대
2025-05-19 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