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의전 문제로 국회 사무처-대사관 진실 공방

김진표 국회 의장이 4일 국회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과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김진표 국회 의장이 4일 국회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과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홍석희·신현주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방한했을 때 공항에 의전을 나간 인원 가운데 한국 측 인사가 한 명도 없었다는 지적과 관련해 국회 사무처는 미국 대사관 측이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회 사무총장실 관계자는 4일 헤럴드경제와 만나 “한국 국회 측에서 공항에 나가겠다고 했는데 주한미국대사관 측에서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펠로시가 불쾌해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애초 국회 측은 의전을 위해 미국대사관 측과 협의했으나 미국대사관 측은 ‘도착 공항이 미군 공항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당시엔 조지프 우 외교부장이 공항에 나와 영접했다. 문제는 주한미국대사관 측이 “펠로시 의장이 한국 측 의전 관계자가 아무도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불쾌해했다”고 밝히면서다.

국회에선 여야가 나뉘어 여당은 국회 책임론을 들고 나오고 있고, 야당 측에선 대통령실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고 서로를 향해 비판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3일 오후 경기 오산 미공군기지에 도착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3일 오후 경기 오산 미공군기지에 도착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

한편 펠로시 의장을 포함한 미국 하원 의원 대표단이 탑승한 C-40C 전용기는 전날밤 9시26분께 경기 오산 미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이 공개한 펠로시 의장 입국 시 사진에는 한국 국회나 여야 의원, 정부 인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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