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면경제’가 다시 활기를 되찾았지만 디지털 혁신의 물결은 여전히 출렁이고 있다. 이제 기업은 생존을 위한 단기적인 전략이 아닌 엔데믹 시대에 펼쳐질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조사 결과, 국내 임직원의 약 88%가 팬데믹 이후에도 조직 내 디지털 혁신환경 구축을 1순위로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규모와 산업을 막론하고 최근 이야기를 나눈 유수 기업의 리더들 또한 유사한 고민이 한창이다. 그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질의는 바로 ‘디지털 혁신 여정의 재점검’이라는 과제와 관련된 것이다. 최근 2년간 많은 기업이 혁신을 감행했지만 이러한 급진적인 혁신에는 개선 및 보완점이 보이기 마련이다.
‘강노지말(强弩之末·아무리 강한 화살이라도 끝에 이르러서는 비단 천 한 장도 뚫을 수 없다는 의미)’이라는 사자성어와 같이 장기적인 디지털 혁신 전략 안에서 스프린트를 위한 전략 재점검이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엔데믹의 새로운 위기는 기업의 민첩성과 함께 ‘지구력’을 시험하고 있다. 즉 ‘누가 빨리 디지털 혁신을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디지털 혁신을 더 지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느냐’가 당면과제인 것이다.
주도적이고 지속 가능한 혁신문화 구축을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은 물론 디지털 혁신에 성공한 조직의 사례를 전사에 확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가령 영업부서의 변화관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면, 혁신을 통한 효과와 추후 비전 공유를 기반으로 서비스, 마케팅, 커머스 등 타 부서로 디지털 혁신문화를 확산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디지털 툴 도입이나 신규 툴 활용을 위한 기술교육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핵심은 끊임없이 조직 내 디지털리더를 육성해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리더는 전사 구성원이 스스로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혁신의 흐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지금 임직원 모두가 주도적이고 지속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준비가 돼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하에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직원들의 디지털 마인드를 주문하고 있다. 리더는 회사의 디지털 전략과 부서의 업무가 얼마나 잘 연결돼 있는지를 파악하고, 구성원은 디지털기술을 어떻게 잘 활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생산성과 효율성이 어떻게 증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필요한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조직의 작은 부분부터 점진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실행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으로 이어진다. 디지털 혁신 역시 결국엔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다.
최근 디지털 혁신은 많은 기업의 주요 비즈니스 과제이며, 한 발 뒤처졌던 기업들 또한 빠르게 혁신을 감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이제 디지털 혁신은 속도전이 아니며,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변화에도 지속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혁신이 보편화된 지금 우리는 디지털 혁신 영역의 확산과 내부 임직원을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또 다른 ‘디지털 전략’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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