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ㆍ브라질 등 금융기관과 비공개 회의

지원시 미국ㆍ유럽 시장 접근 불가 설명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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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주요국 은행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하는 걸 돕지 말라고 촉구했다.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기업과 올리가르히(신흥재벌)를 지원하면 미국과 유럽 시장에 접근할 수 없을 거라고 경고장도 날렸다.바이든 행정부가 재정적 힘을 통해 러시아를 세계 경제에서 고립시키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월리 아데예모(사진) 미 재무부 부장관은 1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국제은행가협회(IIB) 소속 중국, 브라질, 아일랜드, 일본, 캐나다의 금융기관 관계자와 비공개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금융기관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지 않은 나라에 소재하더라도 미국이나 유럽의 제재를 위반하면 자국과 유럽의 금융 시스템에서 차단될 수 있다고 했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NYT 인터뷰에서 “제재 대상 개인이나 기관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면 우린 제재 체제를 확대하고, 추적할 수 있는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는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기관과 다른 국가에 제재를 위반하는 일을 할 경우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NYT는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금융기관·신흥재벌·중앙은행에 전면적 제한을 가했고, 유럽·아시아의 동맹국과 협력해 제재 회피 수단을 단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데예모 부장관이 외국 은행에 직접적인 경고를 한 건 이런 맥락이라고도 이 매체는 덧붙였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미국 은행은 제재 위반을 피하기 위해 주의하고 있지만, 러시아 개인과 기업은 우회로로 신탁을 설정, 대리인 활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부분은 제재를 준수해왔지만 아랍에미리트 등 일부 국가는 러시아 자산에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러시아 올리가르흐 소유의 호화 요트가 두바이에 정박해 있다는 점 등을 거론하면서다.

전 세계 은행과 금융기관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인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약 3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러시아 내 최대 미국 은행인 씨티그룹은 러시아 소비자·상업 은행 사업을 매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최근 블룸버그에 전한 바 있다.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