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 결정 아래 제재 자산 처리

우크라이나 전쟁 배상금 사용 등

별도 연대기금도 검토

에마뉘엘 마크롱(맨 앞 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샤를 미셸(맨 앞 왼쪽)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한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건물 밖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로이터]
에마뉘엘 마크롱(맨 앞 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샤를 미셸(맨 앞 왼쪽)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한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건물 밖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럽연합(EU)이 제재 대상 러시아 기업인 자산을 동결하는 것을 넘어 압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압류 자산은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에 사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 구상이 현재 초기 단계이며 가능한 방안 중 하나는 이들 자산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 배상금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EU는 러시아 기업인 수십 명에게 제재를 가했으며 일부 회원국은 이들 소유의 슈퍼요트와 개인 제트기, 부동산 등을 동결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만 7억8000만유로(1조465억원) 상당의 자산이 동결됐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대변인 에릭 마머는 "현시점에 러시아 자산은 동결돼 있을 뿐"이라며 "집행위원장이 (압류 자산 이용에 관한) 조사를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제재 체제에서는 자산 동결만 허용되며, 제재 대상 자산을 처리하려면 EU 회원국들의 결정이 필요하다.

EU는 지난 17일 회원국들이 정보를 공유해 제재를 효율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동결 및 압수' TF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TF는 제재 대상 러시아·벨라루스 올리가르히(신흥재벌)의 자산 동결을 넘어 자산을 압수하고 각국 법률이 허용할 경우 이를 몰수할 수 있도록 회원국 간 조정 임무를 맡게 된다.

EU는 이 TF 가동과 함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제재 목록에 오른 러시아 지도층과 신흥재벌 등의 자산을 확인하고 동결, 몰수 등 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과 협력할 계획이다.

이같은 논의는 국제시장에서 우크라이나의 채권 발행 능력이 크게 제한된 데 따른 것이다. 자금 여력이 부족해지면 우크라이나의 군사작전과 공공 서비스 유지는 점차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런 논의와 별도로 지난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에 국방 및 기본 서비스 수행에 필요한 단기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연대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nature6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