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2년 경총회장 3연임
중대재해법 등 대응 쉽지않아
손회장 경륜·리더십 필요 공감
새정부와 관계설정 등도 과제
이동근 상근부회장 등 재선임
손경식(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경총은 22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 53회 정기총회에서 회장단 추대 및 회원사들의 의결로 손 회장의 연임(임기 2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은 지난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경총 회장직에 오르게 됐다. 고(故)김용주 전방 전 회장과 2대 회장인 고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은 각각 12년, 15년씩 경총 회장을 역임했다.
회장단은 손 회장이 2018년 3월 취임 이후 4년여 동안 내부 시스템을 혁신하고, 종합경제단체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선 국면에서 수많은 친노조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손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다시 한번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비상근부회장 18명과 감사 등 임원도 회장 추천을 거쳐 재선임됐다. 문홍성 두산 사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정상빈 현대자동차 부사장, 최원혁 LX판토스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 5명이 신규 비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손 회장에게 놓인 과제는 만만찮다. 새롭게 들어설 정부와 경제단체의 관계 설정부터 노사관계와 관련된 규제 대응까지 기업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중대재해처벌법은 국회를 통과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민간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역시 7월부터 운용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자유롭게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산업 현장의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이 기업인들을 옥죄는 반기업 입법을 바로 잡고, 우리 기업들이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서 민감한 사안으로 꼽히는 전경련과 경총의 통합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손 회장은 지난해 2월 정기총회 후 경총·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통합 관련 제안에 나선 이후 여러 차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를 언급했다.
지난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기업에 힘든 법안들이 통과했고, 어떻게 보면 경제단체들이 너무 무력하지 않았나 싶다”며 “경제단체들이 힘을 모으는 측면에서 경총과 전경련이 통합해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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