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삼성이 국내를 넘어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을 추구한다면 지배구조 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찬희 신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찬희 신임 위원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율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에 중점을 두는 ESG 경영이 중요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삼성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은 지배구조 개선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지배구조 개선은 거시적 관점에서 신중하게 추진해야 하고, 구체적인 방식은 외부 전문가의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경청해 합리적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얽히고 설킨 매듭은 일반적으로 묶는 것보다 푸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 법”이라며 “취약한 기반 위에 계속해서 쌓아 올린 구조물의 경우 밑동 하나를 잘못 건드리면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배구조 개선은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까지 모두 포함된다”면서 지배구조 개선이 삼성 계열사 간 지분 관계 개편작업까지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2기 준법위 기본 원칙으로 ‘인권우선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ESG중심경영의 확립’을 내세우며 ▷인권을 우선하는 준법경영의 확립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정착 ▷지배구개선을 통한 ESG 경영 실현을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그는 “기업의 중심은 사람”이라며 “기업 내 모든 구성원이 신명나게 일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직장이 되려면 사용자와 노동자 모두의 인권이 평등하게 보호되고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내 모든 구성원이 신명나게 일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직장이 되려면 사용자와 노동자 모두의 인권이 평등하게 보호되고 보장돼야 한다”며 “인권이 침해되는 어떠한 위법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 시대의 화두로 ‘공정’의 정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모든 위법사항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동일한 잣대로 원칙대로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2기 위원회의 출범도 발표했다. 2기 위원회는 업무 연속성, 준법경영 전문성,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골고루 반영하는 보편성 등을 고려해 구성했다. 회사 내부 위원은 1명을 추천했다.
1기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와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연임됐고 원숙연 이화여대 교수 역시 임기 중으로 연임됐다.
이밖에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낸 권익환 후보자와 경찰대 출신 여성 총경 1호인 윤성혜 후보자, MBC 경제부장 출신인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경제금융학교수 등이 추천됐다.
원숙연 교수 외에 연임 혹은 신규 선임되는 후보자들은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7개 관계사 이사회에서 위촉이 결정되면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으로부터, 삼성은 정치권력을 비롯한 부당한 내외의 압박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떠한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위원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는 한편, 겸손한 자세로 내외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며 제 2기 위원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 준법위는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을 주문해 지난 2020년 2월 출범했다. 삼성과는 별개의 독립 조직으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주요 계열사가 협약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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